필리핀 가사관리사에 대한 오해…"가사에 돌봄까지 하는 만능키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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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세종=조규희 기자] [MT리포트]100만 외국인력 시대, 우리 옆 다른 우리3-④돌봄이지 가사도우미 아니다
[편집자주]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외국인 취업비자 소지자는 92만명을 넘어섰다. 한국은 현재 합계출산율 0.7명대의 인구절벽에 처해있고 2025년에는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기 시작할 것으로 보여 외국 노동인력 확대는 선택이 아니라 받아들여야할 현상이 됐다. 100만 외국노동시대를 앞둔 우리 사회가 우리 옆 다른 우리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있는지, 올바른 다문화 시대 조성을 위한 고민을 풀어본다.
4일 고용노동부와 필리핀 정부 등에 따르면 한국에 입국하는 100명의 필리핀 가사관리사의 주 역할은 아이 돌봄이다. 가사는 아이와 관련된 영역으로 제한한다. 명칭 때문에 가사를 관리하는 것처럼 이해되지만 역할만 보면 돌봄 관리사가 적합한 표현이다. 실제 이들이 보유한 자격증도 케어기버Caregiver NC2다. 양국 정부는 필리핀 가사관리사의 역할로 △옷 입히기△목욕시키기 △먹여주기 등 아동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가사 업무로 규정했다. 아이 돌봄의 영역 안에서 관련된 가사 업무만 수행하는 것이다. 양질의 돌봄 전문가를 보내야하는 만큼 필리핀 정부는 자국 내 케어기버Caregiver NC2 자격증 보유자만 송출 대상에 포함한다. 이들은 780시간 이상의 아이 ·노인 돌봄 관련 교육을 이수했다. 특별 자격을 보유한 만큼 케어기버들은 일본에서는 요양병원 등에서 요양인력으로 활용되며 이스라엘은 우리와 같은 아이 돌봄 인력으로 쓰인다. 집안일에 음식, 청소, 아이 돌봄까지 하는 영어 능통한 가사도우미를 기대하는 일각의 시각과 차이가 있는 셈이다. 오히려 한국에서 바라는 가사관리사의 형태는 홍콩과 싱가포르 등지에서 활동하는 도메스틱 헬퍼Domestic helper에 가깝다. 이들은 통상 고용주의 집에 거주하며 집안 청소부터 음식 만들기, 아이 등·하교 등을 전담한다. 한국에 도메스틱헬퍼가 들어오지 못하는 이유는 민간 외국인력 시장이 개방돼 있지 않아서다. 케어기버는 국가 대 국가G2G 협약으로 활동이 한 반면 도메스틱헬퍼는 일종의 인력소개소 역할을 하는 필리핀 민간 기업이 가사도우미를 필요로 하는 국가의 민간 기업과 직접 거래한다. 정부가 향후 민간 외국인력 시장 개방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비자 발급과 인력관리, 국내 인력시장의 충격 등 고려할 사항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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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조규희 기자 playingj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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