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라늄, 큰 보험 생겨"…한-카자흐, 핵심광물·안보 다 손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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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아스타나카자흐스탄=박종진 기자] [the300]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과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12일 오후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의 주요 성과를 이같이 설명했다. 대표적 성과는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파트너십 MOU양해각서 체결로 대표되는 광물 분야 협력 체계 구축이다. 박 수석은 "우리나라는 광물자원의 가공기술이 뛰어나고 반도체, 배터리 등 수요산업을 갖고 있어 상호보완의 최적 파트너"라며 "MOU 체결로 핵심광물 공동 탐사부터 개발, 정련, 제련 등 가공까지 전 주기의 협력 체계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핵심광물 공동 탐사 결과 경제성이 있으면 한국 기업이 우선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카자흐스탄은 세계 핵심광물 시장에서 우라늄 1위43%, 크롬 2위15%, 티타늄 3위15%, 비스무스 5위0.8% 등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카슴-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이날 열린 한-카자흐스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카자흐스탄에는 다양한 종류의 유형 광물이 매장돼 있다. 아직도 5000곳 이상의 미확인 매장지들이 있다"며 "전문가들에 따르면 2040년쯤 희귀금속에 대한 수요는 4배 증가할 것이다. 그런 점을 따져볼 때 우리는 한국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국가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속가능한 경제 발전을 위해 필요한 원자재를 공급할 수 있다"며 "고도 가공제품 생산으로 연계되는 리튬 매장지 개발에 관심을 표명하는 한국 파트너들, 한국지질자원연구원·SK에코플랜트와 협력을 지속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당장 우라늄의 안정적 공급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우리나라는 평화적이고 경제적인 원전 발전에 필요한 저농축 우라늄을 확보해서 활용하는 나라"라며 "세계에서 가장 우라늄 공급량이 많은 카자흐가 안정적으로 질 좋은 우라늄을 한국에 수출하고 공급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보탬이 된다. 앞으로 폭증하는 우라늄 수요에 대해서는 분명히 큰 보험이 생겼다고 볼 수가 있겠다"고 말했다.
인적 교류 활성화를 위해 2020년부터 중단됐던 직항 노선도 재개한다. 박 수석은 "카자흐스탄은 아스타나-인천 노선을 6월에 재개하고 우리나라는 티웨이가 인천-아스타나, 이스타가 인천-알마티 구간을 주2회에서 3회로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핵 문제에 공동 대응하기로 한 점도 성과로 꼽힌다. 김 차장은 "양국은 서로의 굳건한 비확산 기조를 재확인했다.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며 "카자흐스탄은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 한반도와 이를 위한 대한민국의 담대한 구상에 전폭적 지지 입장을 밝혔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한-중앙아시아 K 실크로드 협력 구상에 대한 카자흐스탄의 지지도 확보했다. 이번 순방을 계기로 추진하고 있는 K 실크로드 구상은 2022년 인도-태평양 전략, 2023년 한-아세안 연대구상에 이은 윤석열 정부의 세 번째 지역 특화 전략으로서 동행, 융합, 창조의 원칙에 따라 중앙아시아와 서로의 강점을 바탕으로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글로벌 중추 국가 비전에 걸맞게 우리나라의 외교 지평을 확대한다는 의미도 담겼다.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와 함께 5박7일 동안 투르크메니스탄10~11일, 카자흐스탄11~13일, 우즈베키스탄13~15일을 연이어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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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타나카자흐스탄=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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