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오늘 중 대북 확성기 설치·방송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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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 재개에 대응해 9일 “오늘 중 대북 확성기를 설치하고 방송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는 2018년 4월 판문점 선언에 따라 확성기를 철거한 지 6년 만이다.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은 상응 조처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회의 직후 낸 보도자료에서 “회의 참석자들은 북한이 8일 만에 오물 풍선을 다시 살포한 데 대해 우리 국민의 불안과 사회의 혼란을 야기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용납할 수 없음을 강조했다”며 “지난 5월31일 정부 입장을 통해 예고한 대로, 상응 조치들을 취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취하는 조치들은 북한 정권에게는 감내하기 힘들지라도, 북한의 군과 주민들에게는 빛과 희망의 소식을 전해 줄 것”이라며 “앞으로 남북 간 긴장 고조의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 측에 달려있을 것임을 분명히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지난 2일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 회의와 3일 실무조정회의, 4일 국무회의를 거쳐 남북 간 적대적 행위를 금지하는 9·19 군사합의 전체 효력을 정지시켰다. 접경지역 군사훈련과 확성기 방송 등이 가능해진 상태다. 당시 정부는 북한이 오물 풍선 살포 등 도발을 지속할 경우 ‘감내하기 어려운 조치’에 착수하겠다며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를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지난 2일 국방성 담화를 통해 오물 풍선 살포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으나, 한국이 대북전단을 보낸다면 오물 풍선 살포를 재개하겠다고 했다. 지난 6일부터 민간단체들이 대북 전단을 띄우자 북한은 지난 8일 밤 오물 풍선 살포를 재개했다.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는 이번이 세 번째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속보] 대통령실 “오늘 중 대북 확성기 설치·방송 실시” 서울대교수회 “병원 집단 휴진, 환자에게 큰 피해” [속보] 한 총리 “의료계 불법집단행동 유감…복귀 전공의 불이익 없을 것” ‘대통령 임기 단축’ 개헌 최적기…윤석열-이재명 합의만 하면 된다 사육곰 ‘콩’, 버려진 여우 ‘김서방’…이들이 갈 곳은 어디? 장례식장서 쓰러진 상주, 옆 빈소 조문객이 살렸다 탑승비용 6억 우주여행선 유니티 ‘고별 비행’…총 37명 경험 의협 회장, 판사에 “이 여자 제정신이냐”…사진 공개까지 “중범죄자”…트럼프 ‘유죄 평결’에 바이든-해리스 화력 집중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시장 1조원대 성장…AS 잘 안돼요 한겨레> ▶▶권력에 타협하지 않는 언론, 한겨레 [후원하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 ▶▶오직 한겨레에서 볼 수 있는 보석같은 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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