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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논란 키워줄라…민주, 전략적 무대응 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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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92회 작성일 24-06-0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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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계 중심 김 여사 인도 방문 의혹 공개 반박 국힘 "셀프초청 확인 됐다" 역공 나서 종합 특검 맞불ㆍ김건희 여사 엄호 총력 민주 "뜬금 없는 물귀신 작전...공식 대응 안 해"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친문친문재인계의 김정숙 여사 인도 방문 의혹 해명에도 불구하고 의혹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이 김건희 여사 특검 물타기와 지지층 결집을 위해 공세를 이어가기 때문이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전략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무대응 중이다.

김정숙 논란 키워줄라…민주, 전략적 무대응 일관 도종환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김정숙 여사 인도 방문 관련 당시 대표단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6.07. [사진=뉴시스]

지난 7일 2018년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자 인도 순방단장이었던 도종환 전 의원과 윤건영, 고민정 의원 등은 김 여사 엄호에 나섰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제기한 셀프초청·기내식비·외유성 타지마할 방문 등 핵심 쟁점에 대해 해명했다.

도 전 장관은 모디 총리의 초청장 공개와 함께 "김 여사가 가는 게 비공식적으로 논의되자 모디 총리가 적극 환영하면서 국빈으로 대접한다는 초청장이 오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문체부 자료를 근거로 기내식 전체 비용 중 고정비용이 65.5%를 차지하며, 김 여사가 실제 이용한 식사비는 전체의 4.8%인 105만원이었다고 설명했다. 고 의원은 타지마할 방문 논란에 대해 인도 측 관계자의 강력한 요청에 외교적 결례를 고려해 최종적으로 방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해명에도 국민의힘은 의혹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8일 페이스북에 타지마할 나홀로 관광에 대해 지적했고, 배현진 의원은 친문계 의원들의 해명으로 셀프 초청이 확인됐으며 문체부 예산 증액에 대해선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도 논평을 통해 옆구리 찔러 초청장을 받은 것이라면서 김 여사의 의상 논란의 진실도 함께 밝히자며 전선을 확대했다.

국민의힘이 김정숙 여사 때리기를 지속하는 건 대야對野 공세 작전을 통한 김건희 여사 구하기로 보인다. 22대 국회에서 여소야대 성적표를 받아 든 국민의힘이 국회 표결로 김건희 종합 특검법을 막을 방도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당분간 이독제독以毒制毒·독으로 독을 다스린다 전략으로 여론 분위기를 조성해 김건희 여사 엄호를 이어나갈 나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아이뉴스24> 와의 통화에서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명분과 실리가 다 있다"며 "영부인이 문체부 장관의 특별수행원으로 가는 경우가 없고, 대통령 전용기까지 타고 간 건 법적으로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국민 눈높이에는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이 자꾸 특검을 주장하는데 맞대응을 통해 김건희 여사 특검에 대한 물타기는 물론, 지지층 결집까지 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이뉴스24>

이종훈 정치평론가도 "민주당에 대한 맞불 전략인 동시에 물타기 전략"이라며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레임덕은 점점 더 심해질 것이고, 대통령 부부는 점점 코너로 몰릴 것이기 때문에 당의 결집을 위해서 계속 이슈를 끌고 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민주당은 공식 대응에 선을 그었다.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형배 의원은 7일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법이 발의되고 수사를 계속 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하니 뜬금없이 김 여사를 물고 늘어지는 물귀신 작전을 펼치고 있다"며 "당 차원에서의 공식 대응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찌감치 민주당이 무대응 원칙을 밝힌 것은 자칫 국민의힘의 전략에 휘말리면 김건희 종합 특검법 처리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즉, 야당의 공세에 반응하면 자칫 정국이 진흙탕 싸움으로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다른 문제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번 의혹과 관련한 외교 문서를 윤석열 정부가 가지고 있는데, 도 전 장관이 인도 모디 총리의 초청장을 어디서 습득했는지도 경우에 따라서 문제가 될 소지가 있어 보인다는 것이다.

/라창현 기자r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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