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차량서 솟아오른 대북확성기…6년만에 자유의 메아리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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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인한 기자, 박종진 기자, 한정수 기자] [the300] 약 6년 만에 대북확성기 방송 점검 훈련…2015년 8월엔 확성기로 남북 간 무력 충돌도
우리 군이 최전방에서 대북확성기 방송을 즉각 시행하는 상황에 대비한 자유의 메아리 훈련을 개시했다. 자유의 메아리 훈련은 북한의 실상과 대한민국의 발전상, K-문화 등을 북한군과 주민에게 알리기 위해 우리 군이 보유한 전 장비를 점검하는 훈련을 말한다. 9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대북방송을 즉각 시행하는 상황에 대비해 이날 최전방 지역에서 실제 훈련을 실시했다. 대북확성기 방송을 위한 실제 훈련은 2018년 이후 약 6년 만이다. 우리 군이 공개한 영상에는 장병들이 확성기 이동과 설치, 운용절차를 숙달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우리 군은 2018년 문재인 정부 시절 대북확성기 철거 직전 고정식·이동식 확성기 40여대를 설치해 운용한 바 있다. 이번에도 비슷한 규모의 확성기로 대북 심리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합참 관계자는 "우리 군은 이번 훈련을 통해 대북확성기 방송 필요시 수 시간 내 즉각 임무수행이 가능한 점을 재확인했다"며 "다만 대북확성기의 개수와 종류, 방송 시작 시간과 장소 등은 국가 안보상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북확성기는 1963년부터 활용되기 시작한 대표적인 대북 심리전 수단이다. K팝 등 한류 관련이나 김정은 체제의 실상을 북한 주민들에게 알리는 내용 등으로 구성된다. 소리가 잘 전파되는 저녁 시간에는 최대 30㎞ 밖에서도 방송 소리가 들린다고 한다. 대북확성기 방송 재개는 지난 8일 북한이 오물 풍선을 살포하는 등 도발 행위에 지속한 데 따른 조치다. 앞서 정부는 지난 4일 9·19 남북 군사합의 효력 정지를 통해 대북확성기 방송 재개 등을 위한 사전 준비를 마쳤다. 남북은 2015년 8월 대북확성기 방송으로 포사격이 오가는 무력충돌이 벌이기도 했다. 이번 방송 재개로 군사분계선MDL 인근에서 무력 충돌 등 돌발 상황도 우려되지만 정부는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다고 경고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북한이 명백하게 사회 혼란을 야기하고 국민 불안을 가중시키는 행위를 자행하는 이상 정부로서도 가만히 있을 순 없다"며 "정부와 우리 군 모두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철저한 대비 태세를 갖출 것"이라고 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도 이날 오후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를 열고 대북확성기 방송에 따른 북한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준비태세를 갖추라고 지시했다. 신 장관은 "북한이 직접적 도발을 할 경우 즉·강·끝즉각·강력히·끝까지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응징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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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한정수 기자 jeongsu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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