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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삐라·확성기 도발하면 새로운 대응 목격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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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06회 작성일 24-06-10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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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서울 한강 잠실대교 인근에서 발견된 대남 풍선. 〈사진=연합뉴스〉

9일 오전 서울 한강 잠실대교 인근에서 발견된 대남 풍선. 〈사진=연합뉴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우리 정부의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를 비판하면서 추가 도발을 예고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어제9일 저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배포한 담화에서 "만약 한국이 국경 너머로 삐라 살포행위와 확성기 방송 도발을 병행해 나선다면 의심할 바 없이 새로운 우리의 대응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탈북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에 대응해 지난 8~9일 대남 오물풍선을 살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이미 경고한 바대로 8일 밤과 9일 새벽 시간에 기구 1400여개로 휴지 7.5t을 한국 국경 너머로 살포했다"며 "뒤져보면 알겠지만 우리는 빈 휴지장들만 살포하였을 뿐 그 어떤 정치적 성격의 선동내용을 들이민 것이 없다"고 했습니다.

이어 "이 같은 우리의 대응은 정당하고도 매우 낮은 단계의 반사적인 반응에 불과할 뿐"이라며 "해당한 우리의 대응 행동은 9일 중으로 종료될 계획이었지만 상황은 달라졌다"고 덧붙였습니다.

우리 정부가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 살포에 맞대응하기 위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걸 비판한 겁니다.

김 부부장은 "확성기 방송 도발을 재개한다는 적반하장격의 행태를 공식화하는 것으로써 계속하여 새로운 위기환경을 조성했다"면서 "대한민국의 지저분하고 유치한 처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히며 추가 도발을 예고했습니다.

그는 "쉴 새 없이 휴지를 주워 담아야 하는 곤혹은 대한민국의 일상이 될 것"이라며 "나는 서울이 더 이상의 대결 위기를 불러오는 위험한 짓을 당장 중지하고 자숙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습니다.

우리 정부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자 북한은 어젯밤 대남 오물풍선을 또다시 살포한 바 있습니다.


이지현 기자lee.jihyun4@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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