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악화하면 물 통제되는 해병대 "급식에 국도 안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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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북 예천에서 실종자 수색작전 중 사망한 채 해병의 순직 1주기인 19일 오후 경기 성남시 수정구 밀리토피아 호텔에서 열린 고 채 해병 순직 1주기 추모식 및 전국 전우 대표단 보고회의에서 해병대전우회 회원들이 헌화를 하고 있다. 2024.7.19/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조사 결과 도서 지역 주둔 부대의 경우 샤워기 필터가 녹물로 변색돼 수질 상태가 좋지 않았다. 일부 부대의 경우 기상 악화로 해수 펌프에 이상이 생기면 물 사용을 최소화하는 물 통제 기간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기간 장병들은 단시간에 샤워해야 했으며, 급식에 국이 제공되지 않았다. 아울러 경계 작전 임무를 수행하는 간부들의 실제 시간외근무 시간은 월 100시간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방부 규정에 따라 100시간을 초과한 연장 근무에 대해선 보상이 주어지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시간 상시 근무 체계 장병들에 대한 보상 문제도 확인됐다. 또한 인권위는 다양한 형태로 잔존하고 있는 부조리한 병영문화 개선, 군인권보호관 제도를 비롯해 다양한 권리구제 수단에 대한 교육·홍보 강화 등의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인권위 군인권보호위원회는 국방부 장관에게 이 같은 문제 개선을 권고했다. 인권위 측은 "도서 지역에 복무하는 장병들이 깨끗한 물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해수담수화시설을 최신화하고, 단수 시의 비상용수 공급계획 등을 구체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악습으로 변질될 수 있는 해병대 문화를 조사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구체적 계획을 마련할 것을 권고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Ktig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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