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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참패 두달째 귀 닫은 與…거듭난다더니 제자리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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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05회 작성일 24-06-10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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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인 분석 단계부터 갈등 번지고
전당대회는 권력 다툼 변질 양상
“수직적 당정 관계 달라지지 않아”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재옥 의원, 추경호 원내대표앞줄 왼쪽부터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처분적 법률, 무엇이 문제인가’ 정책 토론회에 참석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100석에 익숙한 정당이 됐다.”김웅 전 의원 “변화의 동력도, 의지도, 실력도 없는 ‘3무無’정당.”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4·10 총선에서 개헌 저지선을 겨우 8석 넘길 정도로 집권여당 사상 최악의 참패를 기록한 국민의힘이 총선 이후 두 달간 보여준 모습에 대한 당 안팎의 평가는 냉혹했다. 총선 패인 분석이나 전당대회 준비 과정에서의 잡음 등이 이어지면서 “총선 전과 달라진 게 없다”는 자조가 내부에서도 분출하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첫 단추인 총선 패인 분석 작업부터 꼬였다고 지적한다. 국민의힘은 총선 패배 2주 만에 ‘백서특위’를 가동하며 패인 분석에 착수했지만, 특위 행보를 놓고 파열음이 터져나왔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중 누구의 책임이 더 크냐의 문제를 두고 입장 차만 부각되면서 한 전 위원장 면담 일정조차 잡지 못한 상태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9일 국민일보 통화에서 “총선 백서에서부터 갈등이 있다는 건 총선 패인을 당내에서도 서로 다르게 본다는 의미”라며 “인적 변화도 없고, 총선에 대한 책임도 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총선 전과 하나도 달라진 게 없다”고 잘라 말했다.


특히 변화에 대한 의지조차 안 보인다는 지적이 많다. 김웅 전 의원은 “4년 전 21대 총선 직후에는 당내에서 왜 우리가 총선에서 패했는지 통렬하게 반성하고 토론하자는 모임이 10개는 됐다”며 “22대 총선 이후 국민의힘은 4년 전보다 더 후퇴했다. 뭘 바꿔보겠다는 생각 자체가 없다”고 토로했다.

새로운 지휘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두고도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총선 패배 책임을 지고 물러난 한 전 위원장이 공식 출마 선언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변화나 혁신보다 집단 간 권력 다툼으로 변질되는 양상이다. 이상민 전 의원은 “총선 참패 이후 국정 주도권을 어떻게 복원할 것인가, 당은 어떻게 혁신할 것인가에 집중해야 하는데 그런 전략·전술 논의는 없이 한 전 위원장만 바라보는 것 자체가 아직 정신 못 차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12일까지 현행 당원 투표 100%인 전당대회 선출규정과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따로 뽑는 단일지도체제 등 당헌·당규 개정 논의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큰 폭의 변화는 없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황우여 비대위원장이 당대표 경선에서 2등을 한 후보를 수석최고위원으로 지도부에 입성시키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당내에서 곧바로 반발이 터져나오며 지도체제 개편 논의도 힘을 내지 못하는 상태다. 이준한 교수는 “개구리가 움츠렸다 뛰어야 더 멀리 뛴다고 하지만, 지금의 여당은 움츠린 건지, 아예 엎어진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실과의 수직적 관계 역시 달라진 게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석열정부의 중간평가였던 총선 결과에 대해 국민의힘은 정부의 어떤 점이 민심을 돌아서게 했는지 더 고민하고 학습해야 했는데, 총선 결과가 갖는 의미를 오독하고 반대로 가는 것 같다”고 짚었다.

총선 이후 당정 간 단합을 강조하는 분위기도 강해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열린 22대 국회 첫 워크숍에서도 “똘똘 뭉치자”는 구호가 대세였다. 이에 대해 당내에서도 “결집만으로는 국민적 신뢰와 지지를 되찾기 어렵다”이상민 전 의원는 우려가 나왔다.

이종선 정우진 이강민 기자 rememb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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