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 상임위 野 품으로…국민의힘 "이재명 독재" vs 민주당 "법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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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민동훈 기자, 오문영 기자, 박상곤 기자] [the300]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0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로텐더홀 계단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오늘 민주당도 죽었고 국회도 죽었다"며 "오늘10일 더불어민주당과 국회는 이재명 1인 독재 체제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추 원내대표는 "대체 누구를 위한 폭주인가. 오로지 민주당은 이재명 방탄, 이재명 수호,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를 위한 것"이라며 "여기엔 민생도 국익도 없다. 앞으로 국회에서 이재명 대표를 위한 온갖 당리당략적 악법들이 일방 통과될 것"이라고도 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 모든 것을 중재하고 협의를 끌어내야 할 사람이 우원식 국회의장이다. 그러나 국회의장이 민주당의 의원총회 대변인으로 전락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제 이 나라에 진정한 국회의장은 없고, 이 나라 민주주의를 위해 싸원다는 우원식도 없다"며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 소속 의원들을 향해 "법대로를 외치는 데 여러분의 선배 국회의원들이 여러분보다 준법의식이 부족했을 것 같느냐"며 "선배 의원들이 지켜온 건 관례와 전통이자 민주주의이고 여러분이 지키는 건 법대로로 포장한 이재명"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법제사법위원회와 운영위원회를 강탈해가려는 것은 결국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 방탄, 대통령 탄핵정국 조성 그리고 이를 위한 언론 장악 의도"라며 "이재명 대표는 여의도 대통령 놀음에 빠져 국민 무서운 줄을 모르고 있다"고 했다.
앞서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이 전 부지사의 유죄 판결을 예상이나 한 듯, 선고 나흘 전 다급하게 방탄 특검법을 강행하는가 하면, 검찰 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하고 판사가 법을 왜곡해 판결하면 처벌하는 방안까지 추진하려 들고 있다"며 "오로지 당 대표를 한 사람을 구하기 위해 검찰과 사법부를 겁박하고, 대한민국 사법 시스템을 뒤흔드는 비정상적인 모습을 보인다"고 공세를 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오전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절대 권력을 가진 민주당이, 그리고 민주당을 통째로 삼켜버린 권력의 정점 이 대표가 결국 부패와 몰락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고 비난했다. 반면 18개 상임위원장 가운데 11개 상임위원장을 자당 의원들로 내정한 민주당은 추가적인 원 구성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추가로 본회의를 열어 나머지 7개 상임위원회 위원장 자리도 가져가겠다는 입장을 재차 분명히 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무노동 불법 세력이 일하지 말자고 아무리 떼를 써도, 국회는 법을 준수하면서 국민의 명령에 따라 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까지도 여야가 상임위 배분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국회법 제48조에 따라 국회의장이 상임위원을 임의로 배정하게 된다. 국민의힘은 관례상 법사위, 운영위를 몫으로 받아야 한다며 상임위 명단 제출을 거부했다. 현재 국민의힘은 국회 상임위 활동을 거부하는 대신 당 정책위원회 산하 15개 특위를 구성해 민생 현안을 검토하고 부처 단위 당정 협의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여권 일각에서는 당정 협의를 거친 시행령을 통한 국정 운영에 나선다는 대안도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국민의힘은 우원식 국회의장이 상임위 임의 배정을 강행할 경우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누구도 공감할 수 없는 막가파식 독주를 하는 것에 마냥 협조할 수 없다"며, "권한쟁의심판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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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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