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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 넘긴 국회 원 구성…野 "10일 단독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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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61회 작성일 24-06-08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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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명단 제출·원내대표 회동 거부
민주당, 법사위원장에 정청래 내정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왼쪽와 노종면 원내대변인이 7일 오후 국회 의사과에 제22대 국회 상임위원회 및 특별위원회 위원 명단을 제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가 22대 국회 원 구성 법정시한인 7일에도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자정까지 국회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하라고 요구했으나 국민의힘은 거부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협상이 결렬되자 상임위원 명단을 단독으로 제출했다. 민주당은 또 주말 새 협상 진전이 없을 경우 오는 10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18개 상임위원장을 독자적으로 선출하겠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민주당은 오후 5시30분쯤 18개 상임위원 명단을 국회 의사과에 제출했다. 민주당은 11개 상임위원장 내정자 명단도 냈다. 법제사법위원장에 정청래 의원, 운영위원장에 박찬대 의원,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에 최민희 의원 등이 각각 내정됐다.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이 보이콧한 상황에서 명단을 제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주말 동안 협상이 진척되지 않으면 상임위원회 구성을 위한 본회의를 10일에 단독 개최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타협을 시도하고 조정을 해보되 합의가 되지 않으면 무한히 미룰 게 아니라 헌법과 국회법, 국민의 뜻에 따라 다수결 원리로 원 구성을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상임위원 명단 제출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일방적 상임위안을 전면 거부한다”며 “향후에도 여야 합의 없는 일방적 원 구성에 참여하지 않을 것임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앞서 우 의장은 국회에서 원 구성 협상의 막판 타결을 위해 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시도했다. 그러나 추 원내대표가 불응하면서 회동은 무산됐다. 국회 법사위원장·운영위원장·과방위원장직을 둘러싼 여야 협상이 평행선을 달린 탓이다. 우 의장은 입장문을 통해 “국회의장은 마지막까지 원만한 원 구성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출신의 우 의장을 향해 ‘편파 논란’을 제기하며 날을 세웠다. 추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우 의장을 향해 “거대 야당인 민주당의 입장만 반영해 소수당에 일방 통첩하기 전에 다수당인 민주당에 여야가 협치할 수 있는 협상안을 가져오라고 하라”고 말했다. 그는 회의 직후에는 기자들과 만나 “상임위원장을 포함한 위원 명단을 제출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국민의힘은 10일 의원총회를 열고 원 구성 협상 관련 대응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구자창 박장군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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