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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최재영 "국정자문위원 무슨 자린지 잘 몰라"…청탁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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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02회 작성일 24-06-07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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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탁금지법 위반 성립 힘들 수도

연합뉴스

최재영사진 목사가 김건희 여사에게 김창준 전 미국 하원의원의 국정자문위원 임명을 부탁한 것과 관련해 ‘무슨 자리인지 잘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대통령 직무 관련 청탁은 아니었다는 취지의 입장을 낸 것이다. 최 목사는 청탁을 위해 선물을 건넨 것도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전반적인 혐의 성립이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6일 국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승호는 지난달 31일 최 목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며 이 같은 진술을 확보했다. 최 목사는 지난 2022년 6월 김 여사 1차 접견 후 ‘김 전 의원을 국정자문위원으로 임명해주면 좋겠다’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 청탁금지법상 공직자 배우자는 공직자 등 직무와 관련해 금품을 받는 게 금지된다. 다만 배우자 처벌조항은 없고 공여자는 처벌될 수 있다. 그런데 최 목사는 검찰 조사에서 ‘국정자문위원이 어떤 자리인지, 실제 존재하는 자리인지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김 전 의원의 배우자에게서 부탁받고 말을 전했을 뿐이라는 취지다. 청탁 대상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최 목사는 김 전 의원 국립묘지 안장 청탁 의혹에는 ‘담당 공무원이 절차만 안내해줬고, 내가 부탁하고 그런 건 없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최 목사는 김 여사에게 김 전 의원 국립묘지 안장 관련 부탁을 했고, 대통령실 조모 과장이 2022년 10월 최 목사에게 검토 결과를 설명했다는 게 의혹의 내용이다.


최 목사는 선물도 구체적 현안의 청탁 대가는 아니라는 취지로 진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목사는 2022년 6월 1차 접견에서 선물한 샤넬 화장품 등에 대해 ‘대통령 취임식 날 국빈만찬에 초대해준 것에 대한 감사 의미’라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해 9월 2차 접견에서 전달한 디올 가방에 대해선 ‘반응이 없어 더 비싼 것을 주면 만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최 목사가 사실상 법적 의미의 청탁은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하면서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적용이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알선수재 혐의도 구체적 현안 및 민원 해결을 위한 금품 수수가 입증돼야 적용 가능하다. 다만 서울의소리 측은 검찰에서 “최 목사 청탁이 실제로 성사됐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목사 측 변호인은 “최 목사는 검사 질문에 소극적으로 답한 것”이라며 “법률상 청탁은 아니지만 사전적 의미의 청탁과 함께 공익 함정 취재를 했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김재환 이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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