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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 없다"던 신원식-이종섭, 채상병 사건 이첩 전후 13번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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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22회 작성일 24-06-04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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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 사실 의도적으로 숨겼나

해병대 수사단의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 결과가 이첩 후 회수된 시기를 전후해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과 신원식 현 국방부 장관이 13차례 연락을 주고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국회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였던 신 장관이 국회에서 이 전 장관과 전화하지 않았다고 발언한 것과 다른 사실이다.

3일 중앙군사법원에 제출된 통화 기록에 따르면 신 장관은 지난해 8월 1일부터 8일까지 총 13차례 이 전 장관에게 전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은 이첩 보류 지시와 달리 조사 결과를 경북경찰청에 이첩했고 이에 국방부가 기록을 회수하고 박 전 단장을 항명으로 입건하는 등 긴박한 상황이 이어진 시기다.


특히 신 장관은 1일 한 차례, 4일 다섯 차례, 5일 한 차례, 7일 다섯 차례, 8일 한 차례 각각 이 전 장관에게 전화를 건 것으로 나타났다. 통화 시간은 짧게는 4초부터 길게는 9분 2초까지 기록됐다.

신 장관은 이른바 ‘VIP 격노설’이 국방부로 전달됐다고 지목되는 7월 31일 이전에도 여러 차례 이 전 장관과 통화했다. 7월 28일 세 차례 통화가 이뤄졌고 29일에는 한 차례 8분 45초간 통화했다. 30일에도 4분 6초간 통화했다.

국방위 여당 간사와 국방부 장관의 통화는 이뤄질 수 있지만 이는 지난해 8월 21일 국회 국방위 전체 회의 때 두 사람의 발언과 배치된다. 당시 신 장관은 "제가 이 문제를 본격적으로 개입을 하게 된 게 8월 11일"이라며 "그전까지는 잘 아시겠지만 여러 가지 궁금한 게 있어도 언론보도만 봤지 장관님의 판단이나 엄정한 수사에 혹시라도 여당 간사가 전화하는 것이 방해될까 봐 안 했다"고 말했다. 이 전 장관이 "그렇다"고 답하자 신 장관은 "한 번도 전화한 적이 없다"고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신 장관과 이 전 장관 모두 통화 사실을 의도적으로 숨긴 것 아닌지 등을 밝혀야 한다는 요구가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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