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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대통령실, 국회에도 떨어진 北 쓰레기풍선…대북확성기 풀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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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71회 작성일 24-07-2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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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인한 기자, 민동훈 기자, 안채원 기자, 차현아 기자] [the300]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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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대남 쓰레기풍선을 살포한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앞에서 군 장병들이 내용물을 처리하고 있다. / 사진=뉴스1

북한이 날려 보낸 쓰레기풍선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과 여의도 국회 등에도 떨어졌다. 대통령실과 군 당국은 북한의 오물·쓰레기풍선 부양 원점을 실시간 감시해 땅에 떨어지면 신속 수거한다는 방침이다. 군은 오물·쓰레기 풍선을 도발로 규정하고 북한과 인접한 모든 전선지역에서 대북확성기 방송을 나흘째 전면 가동 중이다.

24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군은 이날 오전 6시부터 300여개의 쓰레기풍선을 살포했다. 이중 250여개의 쓰레기풍선이 서울·경기북부 지역으로 떨어졌다. 대다수가 종이와 비닐류의 쓰레기로 파악됐고 안전을 위협할 만한 위해 물질은 발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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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인근 상공에 북한이 날려 보낸 쓰레기풍선이 낙하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이날 대통령실 인근에 낙하한 오물풍선과 관련, "관측 장비를 통해 실시간 관측하고 명확하게 위치를 파악해 조치했다"며 "화생방 대응팀 조사 결과 물체의 위험성과 오염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고 계속 모니터링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물풍선은 낙하 후 안전하게 조치했다"며 "용산 지역으로 이동하는 풍선의 경우에는 관계기관과 실시간 감시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군 당국은 북한의 오물풍선을 공중에서 격추하면 내용물이 흩어져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낙탄으로 인한 민간피해 우려가 있어 낙하 후 수거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사안의 심각함과 엄중함을 인식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조치와 대응 방안에 대해선 관계기관에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회에도 북한의 쓰레기풍선 2개가 확인됐다. 국회사무처 관계자는 "국회도서관 인근에서 쓰레기풍선 1개가 발견돼 국회 경비대가 주변을 통제했으며 이후 군부대에서 이를 수거했다"며 "이후 쓰레기풍선 1개가 경내에서 추가 발견돼 국회 경비대에서 조치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5월28일부터 이날까지 우리 민간단체들이 종합감기약, 대북전단 등을 북한으로 보낸 것을 빌미로 총 10차례에 걸쳐 오물·쓰레기 풍선을 날려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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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0번째 대남 오물풍선을 살포한 24일 경기 파주시 오두산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개풍군 마을 일대 북한 초소 인근에 대남확성기로 추정되는 구조물이 설치돼 있다. 대남확성기 방송은 북한군과 주민들이 우리 대북확성기 방송을 듣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목적이다. / 사진=뉴스1

군 당국은 북한의 오물·쓰레기풍선 도발에 맞대응하는 차원에서 전선지역의 대북확성기를 전면 가동하고 있다. 모든 전선지역의 대북확성기 전면 가동은 지난 21일부터 나흘 연속이다.

군은 지난 21일 낮 1시부터 대북확성기에 대한 모든 제한을 해제한 이후 매일 오전 6시부터 밤 10시까지 방송을 송출하고 있다. 대북확성기는 김정은 정권의 실상을 북한 주민들에게 알리는 것은 물론 K팝 등 한류 문화를 방송하는 대북 심리전 수단이다. 군은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 등에 대응해 고정식·이동식 대북확성기 40여대를 가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확성기 방송인 자유의 소리에는 최근 북한 외교관의 한국행, 탈북 시도 중 압송된 북한 병사, 비무장지대DMZ 북측 지역에서 지뢰매설 도중 사망한 북한군 등의 소식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윤정의 올래 등 우리나라 노래들도 송출되고 있다고 한다. 북한군을 향해 "지옥 같은 노예의 삶에서 탈출하라"는 방송 메시지도 포함됐다.

북한군은 우리 군의 대북확성기 방송에 맞서 지난 20일부터 대남 확성기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대남확성기 방송은 북한군과 주민들이 우리 대북확성기 방송을 듣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목적이다. 북한 사회주의 체제를 선전하는 효과가 우리 군인과 국민들에게 직접적 영향을 줄 수 없는 만큼 북한 지역 주민들을 위한 체제 선전 등의 방송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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