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명품 가방·화장품 받고 대통령실 선물 건넨 김건희 여사 > 정치기사 | politics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정치기사 | politics

[단독]명품 가방·화장품 받고 대통령실 선물 건넨 김건희 여사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490회 작성일 24-06-04 16:33

본문

뉴스 기사
최재영 목사 작성한 ‘비망록’ 입수
“대통령실 추석 선물·대통령 시계 줘
다음 해에도 대통령실 설·추석 선물”
‘보답’ 성격이면 뇌물수뢰죄 증거 지적


최재영 목사가 2022년 9월13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접견한 뒤 받았다고 주장하는 대통령실 추석 선물. 서울의소리 제공

최재영 목사가 2022년 9월13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접견한 뒤 받았다고 주장하는 대통령실 추석 선물. 서울의소리 제공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명품 가방과 고가의 화장품 등을 받은 다음 대통령실이 마련한 선물을 최재영 목사에게 줬다는 기록을 최 목사 비망록에서 확인했다. 김 여사가 최 목사로부터 받은 명품 선물에 대한 ‘보답’ 성격으로 이런 선물을 건넨 것이라면 문제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경향신문은 최 목사가 2022년 9월13일 김 여사를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내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접견한 뒤 작성한 A4 13쪽짜리 비망록을 확보했다. 이날은 최 목사가 김 여사에게 300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을 건넨 날이다. 최 목사는 비망록에 김 여사가 대통령실 추석 선물과 일명 ‘대통령 시계’를 줬다고 적은 다음 “원래 대통령 시계는 공식적으로 대통령실에서 주관해서 공적으로 배포하는 것이지, 영부인이 사사로이 배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부연했다. 최 목사는 다음 해에도 대통령실로부터 설과 추석 선물을 받았다고 주장한다.

최재영 목사가 2022년 9월13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접견한 뒤 받았다고 주장하는 대통령 시계. 서울의소리 제공

최재영 목사가 2022년 9월13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접견한 뒤 받았다고 주장하는 대통령 시계. 서울의소리 제공



최 목사가 김 여사로부터 시계 등 선물을 받은 것은 두 차례 명품 선물을 건넨 뒤이다. 최 목사는 2022년 6월 김 여사를 만나 샤넬 화장품과 향수를, 같은 해 9월에 디올 가방을 건넸다고 주장한다. 같은 해 7월엔 윤 대통령 부부가 관저 입주 전 살던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건물을 방문해 양주와 자신의 저서를 김 여사에게 전달해 달라며 보안검색대 직원에게 맡긴 적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가방을 전달한 날과 달리 화장품과 향수를 직접 전달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나 녹음파일은 없다.

최재영 목사와 김건희 여사가 2022년 7월경 나눈 대화.

최재영 목사와 김건희 여사가 2022년 7월경 나눈 대화.



윤 대통령은 지난 2월 방영된 KBS와의 녹화 대담에서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논란에 관해 “최 목사가 자꾸 오겠다고 해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것이 문제라면 문제고 좀 아쉽지 않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문제의 가방은 ‘대통령기록물’로 규정돼 대통령실 창고에 보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 여사가 최 목사에게 대통령실 선물을 직접 주거나 보낸 게 사실이라면 ‘최 목사가 일방적으로 선물 공세를 폈다’는 윤 대통령의 해명과 배치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대통령 부인이 손님에게 대통령실 차원의 명절 선물을 준 행위를 문제 삼긴 어렵지만, 김 여사가 최 목사의 ‘명품 공세’에 호응해 보답이나 감사의 표시로 보낸 것이라면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취지의 지적이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김 여사가 최 목사에게 이유 없이 선물을 준 게 아니라 보답 차원으로 준 게 아니겠느냐”라며 “검찰이 김 여사에게 뇌물수뢰죄를 적용한다면 뇌물을 받은 일련의 과정에 대한 간접증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목사 측 변호사도 김 여사가 최 목사에게 준 선물에 대해 “최 목사가 준 선물에 대한 보답 성격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혜리 기자 harry@kyunghyang.com, 강연주 기자 play@kyunghyang.com

김혜리 기자 harry@kyunghyang.com, 강연주 기자 play@kyunghyang.com

경향신문 주요뉴스

· 개혁신당이 ‘김정숙 특검법’ 내는 국힘에 “쌩쑈”라고 비판하는 이유는?
· ‘역대 최고 분양가’ 지붕 뚫은 지자체 6곳···서울은 평당 1억 넘겼다
· ‘남편 학대 주장’ 아름, 아동학대 혐의로 검찰 송치
· 성일종 “윤 대통령 지지율? 인기 없는 엄격한 아버지 모습이라 그래”
· 윤 대통령 21% 지지율에...홍준표 “조작 가능성” 유승민 “정권에 빨간불”
· 잘 가라 ‘세단’…온다, 전설이 될 ‘새로운 기준’
· [단독] 세계유산 병산서원 인근서 버젓이 자라는 대마…‘최대 산지’ 안동서 무슨 일이
· 아이돌 출연 대학 축제, 암표 넘어 ‘입장도움비’ 웃돈까지...”재학생 존 양도” 백태
· 출생아 80% 증가한 강진군의 비결은…매월 60만원 ‘지역화폐 육아수당’
· 음주운전 걸리자 “무직” 거짓말한 유정복 인천시장 최측근…감봉 3개월 처분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5·18 성폭력 아카이브’ 16명의 증언을 모두 확인하세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1,787
어제
2,511
최대
3,806
전체
687,701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