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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방 노리는 윤 대통령? 이준석 "자기 특기 제대로 써야" [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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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26회 작성일 24-06-04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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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리포트 - 취임 후 최저 지지도 기록한 대통령

한 방 노리는 윤 대통령? 이준석 quot;자기 특기 제대로 써야quot; [스프]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서 대한민국 대표 정치분석가들과 한국 정치를 컨설팅해드립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취임 후 최저치인 21%로 나타났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예고에 없던 국정 브리핑에 나섰습니다. 3일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동해 심해에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는데요. 과연 이 발표는 윤 대통령의 지지율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요?

70회를 맞은 이번 <스토브리그> 에서는 금배지를 달고 돌아온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출연했습니다. 이 의원과 함께 윤 대통령 지지율이 계속 떨어지는 이유는 무엇인지, 지지율을 올리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혹은 하지 말아야 하는지 짚어보겠습니다.

자칭 윤석열학의 권위자인 이준석 의원은 윤 대통령에게 어떤 조언을 했을까요? 박성민·윤태곤 두 정치컨설턴트의 의견도 들어봤습니다.


아래 내용은 6월 4일 방송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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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미 기자 : 마음 둘 곳 없는 중도층을 위한, 중도층이 사랑하는 방송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입니다. 저는 대표 마중이, SBS의 정유미 기자고요. 오늘도 저희 스토브리그 게스트와 함께 시작하겠습니다. 이분은 삼라만상에 대해서 다 얘기가 가능하신 분이니까.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 안녕하세요.

정유미 기자 : 박수 한번 일단 치고 시작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박수 금배지 달고, 어? 안 달고 오셨네.

이준석 의원 : 안 달고 왔어요. 들고는 다니는데.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 들고 다녀요?

이준석 의원 : 달면 빠뜨릴까 봐.

정유미 기자 : 너무 너무 귀해서 그런 건가요.

이준석 의원 : 그게 초강력 자석이라서 예전에 갑자기 배지가 사라진 거예요. 그래서 어디 갔나 봤더니 제가 차를 탈 때 안전벨트를 이렇게 올리잖아요. 안전벨트에 가서 붙어 있더라고요.

정유미 기자 : 붙어 있다.

이준석 의원 : 배지 이틀 동안 찾았는데 그런 일이 발생할까 봐.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귀해서.

이준석 의원 : 잃어버리면 3만 원 내고 또 사야 돼요.

정유미 기자 : 3만 원만 내면 됩니까?

이준석 의원 : 네네.

윤태곤 실장 : 5일 차인가요? 오늘이.

이준석 의원 : 네.

정유미 기자 : 스토브리그 오신 건 총선 끝나고 처음이니까. 근데 저희가 노린 건 아니었는데 보니까 1회 때 나오시고 30회, 50회, 오늘 70회, 이렇게 또 역사를 쓰고 계십니다. 저희 스토브리그 역사를. 최다 출연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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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의원 : 다행입니다. 그리고 아직까지 스토브리그 시청자분들 중에서 당원 가입 안 하신 분이 있다면 개혁신당 홈페이지에서 당원 가입해 주시기 바랍니다.

정유미 기자 : 오렌지가 되는 홍보까지. 다음에 90회에도 아마 나와주실 거라고 믿으면서.

이준석 의원 : 요즘 웬만한 방송은 천하람 원내대표에게 떠밀고 있습니다.

정유미 기자 : 저희 스토브리그 양대 기둥도 소개해야죠. 이분은 영원한 준석파파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그리고 이분은 사실 이준석 의원을 좋아해요. 좋아하는데...

윤태곤 실장 : 이 의원한테 물어보고 싶은 게 예를 들어서 1부터 10으로 치자면 제가 생각할 때는 한 상위 20에 우호적인 걸로 속한다고 생각하거든요. 내가 생각할 때는. 이 대표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한데 근데 상위 1%가 계시니까 상대적으로 자꾸 아닌 것처럼,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 나는 내가 왜 준석파파가 된지 모르는 사람이에요.

정유미 기자 : 그동안 방송을 돌려보시면 됩니다. 특히 몇 회더라, 되게 뭐 있었는데.

이준석 의원 : 원래 정치를 중도적으로, 정상적으로 보면 이준석 팬이 됩니다.

정유미 기자 : 오늘 며칠째죠. 시작한 지 국회 닷새?

이준석 의원 : 5일째네요. 5일째.

정유미 기자 : 느낌이 어떠십니까?

이준석 의원 : 근데 처음해 보니까 30일, 31일 이렇게 해가지고는 국민의힘 의원들 자기들끼리 연찬회 하러 가고 지금까지 개점휴업 같은 느낌입니다.

정유미 기자 : 지금.

박성민 대표 : 상임위는 결정됐어요?

이준석 의원 : 그건 우원식 국회의장님의 대자대비하심에 의존해서 결정할 겁니다.

윤태곤 실장 : 근데 신청은 하잖아요.

정유미 기자 : 지원은.

이준석 의원 : 국토위, 교육위, 그다음에 과방위. 저를 아껴주신 많은 분들이, 또 방송 관계자분들은 과방위에 가라. 그리고 지역 주민들은 국토위 가라. 그리고 또 제 지지자층에서는 교육 문제 그렇게 하고 싶었는데 교육위 가라. 다 제 선택권이 아닙니다. 대자대비하신 우원식 의장님의 선택이에요.

정유미 기자 : 그 지망은 1, 2, 3지망.

이준석 의원 : 네, 그렇게 했는데, 요즘 들어보니까 국토위는 언제나 그렇듯이 항상 인기 상임위고, 그다음에 교육위랑 과방위는 지원이 거의 없다 그래요.

정유미 기자 : 지원이 없어요?

이준석 의원 : 특히 국민의힘 의원들이 과방위 아무도 안 가려고 그런다.

정유미 기자 : 부담스러우니까.

이준석 의원 : 가서 할 일 뻔하잖아요. 그리고 지난번에 국민의힘 과방위 하신 의원님들이 21대 때 거의 올 낙선일 걸요.

정유미 기자 : 그래요?

이준석 의원 : 역할이 그런 건데 어떻게 하겠어요. 의정활동 하면 지역을 위해서 뭘 하든지 아니면 폼나는 걸 해야 되는데 만날 하는 게 언론 장악에 이렇게 막 이거 갖고 싸우고 이러니까.

정유미 기자 : 그렇구나. 의원실 세팅은 완료되셨어요?

이준석 의원 : 네, 저보다 어린 분들로 저는.

정유미 기자 : 다 8, 90년대생 이렇게 되는 겁니까?

이준석 의원 : 4급 보좌관 두 분은 국회 경험이 있는 70년대생이고요. 5급부터는 전부 다 90년대생.

정유미 기자 : 90년대생들로. 80년대도 아니고.

이준석 의원 : 또 입법보조원까지 저희가 지망하는 분이 있어가지고 2005년생.

정유미 기자 : 20년 차이.

박성민 대표 : 근데 이준석 의원도 인턴을 몇 살 때 했어요?

이준석 의원 : 제가 대학교 1학년 때 첫 방학 때 했죠. 그때 얘기했나요? 예전에?

박성민 대표 : 2005년생과 비슷한가요?

이준석 의원 : 똑같죠. 정치하다 보면 조금이라도 젊을 때 정치 환상을 깨는 게 중요합니다.

정유미 기자 : 빨리 나가는 게 낫다?

이준석 의원 : 초선 의원님들 많이 뵙잖아요. 제가 저도 초선이지만은 진짜 국회의원 회관에 처음 들어와 보신 분도 계시더라고요. 그게 딱 좋고 나쁘고 이런 문제가 아니라.

정유미 기자 : 그럴 수 있죠.

이준석 의원 : 되게 환상을 갖고 많이 질문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여기 진짜 다 공짜인가부터 시작해서.

정유미 기자 : 올 인클루시브? 의원회관 530호 이웃들 소개해 주세요.

이준석 의원 : 옆방에 윤상현 의원 있고 옆방에 529호. 그리고 저희...

정유미 기자 : 생쇼 얘기하시는 윤상현 의원이 옆에 계시는군요.

이준석 의원 : 네, 저랑 워낙 친하니까요. 그러니까 생쇼 같은 얘기하는 거죠. 사실 윤상현 의원 이번 전당대회 도전하시는데 언론이 그렇게 주목을 많이 하지 않아가지고 제가 또 때리면 주목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정유미 기자 : 오히려.

이준석 의원 : 근데 솔직히 윤상현 의원이 정말 수도권에서 당선된 엄청난 능력자임에도 불구하고 정치 메시지나 이런 것들은 많이 부각이 안 됐거든요. 그래서 이번 기회에 많이 그런 게 확대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정유미 기자 : 또 앞방이나 옆방 또 누구 계세요?

이준석 의원 : 앞방은 중앙홀 같은 데가 있고요. 그리고 옆방은 화장실이고요.

정유미 기자 : 그러면 유일한 이웃이군요. 윤상현 의원이.

이준석 의원 : 저 뒤로 돌아가면 천하람 의원실, 그리고 이쪽에 보면 이주영 의원실 있고. 그리고 또 저기 윤상현 의원 옆으로 가면 건너뛰면 최민희 의원실 있고.

정유미 기자 : 그래서 소문으로는 5층이 제일 핫하다 그러더라고요.

이준석 의원 : 김기현, 황운하 조도 있고.

정유미 기자 : 아까 말씀하셨는데 천하람 의원 3주 전에 나왔어가지고 저희 그때 진짜 재밌지 않았어요? 저희 만날 이준석 의원만 오셨다가 천하람 의원이...

박성민 대표 : 이준석 꼴 나고 싶었는데 못 나서 그렇게 억울해하더라고요.

이준석 의원 : 그래요? 근데 요즘 천하람 의원이 제가 방송을 다 떠밀다 보니까 거의 만담의, 레벨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어요.

정유미 기자 : 너무 웃겨가지고. 저는 약간 무슨 생각이 들었냐면 이준석 의원 좋겠다 이런 천하람이 옆에 있어서 약간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준석 의원 : 그런데 우리 팀에서 제일 야심가이기 때문에 천하람 의원이랑 제가 술 마시면 이준석을 뛰어넘겠다가 천하람 목표이기 때문에 가장 부담 가는 후배입니다.

정유미 기자 : 술은 누가 더 잘합니까?

이준석 의원 : 근데 생각해 보니까 둘이 그렇게 막 술을 죽을 때까지 마셔본 적 없네요.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이준석 의원 : 예전에 저희가 의원 되자마자 바로 저희를 또 술 한잔 사겠다고 초대한 사람이 윤상현 의원. 윤상현 의원, 저, 천하람, 그다음에 이주영 이렇게 해가지고 했는데 그게 저희 1차 의원총회였을 겁니다.

정유미 기자 : 주체가 윤상현 의원.

이준석 의원 : 윤상현 의원이 그렇게 후배들을 잘 챙겨요. 그래가지고 하는데 이주영 의원도 다크호스인 것 같은 게 원래 의사분들은 술을 잘 드신다는 속설이 있는데.

정유미 기자 : 그렇죠. 보통.

이준석 의원 : 이주영 의원이 끝까지 마시지 않았지만 잘 드시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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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미 기자 : 세 분의 또 이렇게, 다음에 오실 때는 누가 더 잘 마시는지도 알려주시면... 본격적으로 현안 토크로 들어가 볼게요. 저희가 오늘 70회 맞아서 약간 개편이 있습니다. 그래서 먼저 스토브리그 전반전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이 얘기부터 해야 될 것 같아요. 어제3일 윤 대통령의 국정브리핑이 있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어제, 국정브리핑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 탐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최대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되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결과가 나왔고, 저는 오늘 동해 심해 석유 가스전에 대한 탐사 시추 계획을 승인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는 차분하게 시추 결과를 지켜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정유미 기자 : 대통령이 처음으로 국정 현안 브리핑을 한다고 해서 무슨 내용이 나올까, 예고가 됐었던 게 아니기 때문에, 진짜 궁금했는데 석유 얘기가 나올지는 진짜 상상을 아무도 못했던 것 같아요. 근데 영상 보면서 무슨 개그 프로를 보는 것처럼 웃으셔가지고.

이준석 의원 : 이게 예전에 어떤 경험이 있냐면요. 민주당에 저랑 친한 청년 정치인이 결혼한다 해가지고 결혼식에 간 거예요. 결혼식 갔는데 사진기사분이 딱 섰는데 얼어 있는 거예요. 갑자기 하나 둘 셋 한 다음에 사진 찍는데 김치 이런 거 할 줄 알았거든요. 근데 하나 둘 셋 한 다음에 이명박 그러는 거예요. 그런데 갑자기 다 웃는 거예요. 저는 그때 이해가 안 갔거든요. 민주당에 약간 그런 문화가 있는지 몰랐는데 그냥 웃자고 한 거겠지만, 요즘 제가 봤을 때는 윤석열 대통령 사진만 봐도 약간 웃는 게 있어요.

정유미 기자 : 어떤 의미의 웃음이죠?

이준석 의원 : 약간 허탈함도 있고요. 저분 어쩌다가 저렇게... 저는 다 기억하잖아요. 다 봤잖아요. 대통령이 지금은 정제된 모습으로 밖에 나오시지만 굉장히 뭐든 할 수 있다라고 술자리에서 얘기하시던 모습부터 시작해가지고, 그다음에 내가 얘는 잡아넣어서 아는데 뭐 이런 거 패기 있는 모습, 그리고 지지율 떨어지면 고뇌하는 모습 다 봤잖아요. 근데 저 영상은 제가 봤을 때 뭐냐면 뭔가 되게 첫 번째 무슨 국정브리핑 해가지고 해야 되는데 본인도 별로 자신감이 없어 보여요.

정유미 기자 : 자신감이 없다.

이준석 의원 : 검사로 계실 때는 보통 저런 거 할 때 보면... 저런 게 사실 사기랑 이런 게 경계선에 있는 거잖아요.

정유미 기자 : 사기일 수도 있다.

이준석 의원 : 잘 되면 원래...

윤태곤 실장 : 투기와 투자?

이준석 의원 : 비즈니스라는 게 잘 되면 진짜 대박인 거고 안 되면 좋은 의도가 있었더라도 나중에 수사받기도 하고 이런 건데, 대통령이 이걸 사실 가장 안정적으로 가려고 그러면 이건 그냥 다른 사람이 발표하게 하고 기대감만 가져가야 되는 건데, 숟가락 얹었어. 대통령이 계속 심각한 게 뭐냐면 제 생각에는 부산엑스포 잘 됐으면요, 이거 대통령이 앞장 안 서도 국민들이 좋아했을 겁니다. 근데 부산엑스포에 꼭 숟가락을 얹어요. 모든 걸 숟가락 얹는 게 기본이 돼가고 있거든요. 저는 이거 약간 너무 다급하신 거 아닌가. 저는 이건 절대 숟가락을 얹을 건 아니었다고 봅니다.

정유미 기자 : 산자부 장관 정도 발표했으면 딱이었다.

이준석 의원 : 영일만 석유라는 게 옛날에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도 있었고 그때 조갑제 기자가 다 캐고 이랬는데, 그때 영일만 석유도 대통령이 얹어가지고 막 이렇게 막 기름 떠가지고 놓고 이랬던 이유가 결국엔 그때 70년대에 박정희 정부가 조금 내리막길을 걷는 시점에서 다급했기 때문에 그걸 끼얹은 거거든요. 사실 지금 그런 국면인 거죠. 사실 미국이 석유 시추했다고 대통령이 콧방귀나 끼겠습니까. 근데 우리는 지금 이 석유 시추하면 지금의 우리의 모든 경제적 고통이 한 방에 날아갈 거야라는 그런 만병통치약 비슷한 걸로 대통령이 내놓는 거거든요. 위험하다.

정유미 기자 : 위험하다. 두 분도 동의하시나요? 이런 걸 대통령이 왜 발표를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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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 대표 : 대통령이 발표하지 않았으면 좀 더 신뢰감이 있었을 것 같아요. 그리고 대통령이 마지막에 당부로 국민 여러분 차분하게. 우리는 다 차분한데, 대통령만 차분하지 않으신 것 같은 느낌을 주고 있고. 그게 메신저가 거부되니까 메시지가 안 들어오고 있는 거 아닙니까?

윤 대통령의 가장 비극이랄까, 이건 대통령 한 지 2년이 됐는데 대통령 이미지가 안 만들어지고 있는 거예요. 대통령 이미지라는 게 몇 가지가 있는데 청와대에 있었으면 좀 만들어졌을 거예요. 푸른 기와 나오고 막 이러면 대통령처럼 느껴지잖아요. 근데 용산으로 옮기고 도어스테핑하는 과정에서 권위주의를 버려야 된다고 했는데, 권위주의를 버린 게 아니라 권위를 버린 것처럼 돼버린 게 하나 있고.

외교를 이렇게 많이 하는 대통령이 없거든요. 나토도 갔다 오고 캠프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회담도 하고 이번에 얼마 전에 한중일 그다음에 지금 아프리카 정상들이 우리나라에 다 들어와서 정상회담하고 있거든요. 근데 보통 이렇게 정상회담을 많이 하면 세 가지 때문에 지지율이 올라가요. 첫째는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국가대표가 외교를 한다 이런 게 하나 있고. 애국심들이 좀 발동을 하죠. 두 번째는 주목 효과입니다. 대통령이 이런 큰 행사를 할 때는 다른 것들은 다 조용하고 딱 대통령 스포트라이트만 받게 하고. 그다음에 의제 효과가 있는데, 이 대통령은 세 가지를 거의 활용을 못했어요. 노이즈가 너무 심해서. 순방을 가서 중요한 행사할 때는 때로는 부인 때문에 그러기도 하고. 심지어는 제가 이해가 안 가는 건 대통령이 무슨 중요한 외교활동을 하러 갈 때 보면 당 대표는 반대 방향으로 또 외교활동하러 가고.

정유미 기자 : 그런 거 많이 했죠.

윤태곤 실장 : 원내대표 경선도 이번에.

박성민 대표 : 혁신위 인요한 위원장 발표하는 날도 내가 보니까 그날도, 그게 정상적이면 누가 홍보하는 분들이 다 정리를 해야 되는데 그걸 안 하는 것 같아요.

윤태곤 실장 : 아까 이 의원이 대통령 보면 웃음이 나온다. 실제로 그렇죠. 지금 수치로 보이는 게 지지율이 갤럽 기준 21%.

정유미 기자 : 갤럽 여론조사, 지난 금요일에 발표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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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곤 실장 : 거기에 대해가지고 전문가들이 해설을 하는데, 보수층, TK에서 많이 빠졌다, 그런데 원래 그래요, 낮아지면. 왜냐면은...

정유미 기자 : 21% 지금 저게 최저잖아요. 취임 이후 최저.

윤태곤 실장 : 어디든지 그런 게 동심원이 이렇게 있으면 바깥에부터 껍질부터 깎여져 나가는 거지 않습니까? 라이트한 지지층부터 나가는 거잖아요. 원래 보수 진영 대통령이니까 진보층 떨어져 나가고 중도층 떨어져 나가고 그 다음에 보수층 떨어져 나가는 순서인 건데. 그런 느낌인 것 같아요. 요즘 진보나 중도층에서는 대통령에 대해서 반대를 넘어서 약간 무관심 내지는 희화화가 돼 있고 그다음 보수층에서는 화가 나는, 약간 진도가 늦은 거죠, 말하자면. 여기서 보수층까지도 무관심으로 가면 거의 정권들이 몰락하는.

정유미 기자 : 20%대도 무너질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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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곤 실장 : 그렇죠. 박근혜 대통령 탄핵 직전이라든지. 이유야 다양합니다만 노무현 대통령도 한때 되게 낮았던, 거의 한 자리에 육박했던 때가 있는데 그때는 자기 지지층마저도 반대하는 게 아니라 희화화되고 무관심해지는 경우인데, 그런 거고.

두 분 앞에 말씀하신 데 굉장히 제가 동의하는데, 최근에 대통령의 큰 문제점을 보면 제가 생각할 때 이런 거예요. 내가 이렇게 하면 사람들이 좋아하겠지라고 하는 게 사람들하고 온도 차이가 나는 거예요. 제 생각에 이 석유 같은 경우에도 저희 세대 정도면 석유에 대해서 어릴 때부터 거의 주입식으로 들었던 게 기름 한 방울 안 나는 나라여서 불 꺼야 된다. 저는 국민학교 나왔으니까. 불 꺼야 된다. 기름 한 방울 표어대회 같은 거 하는 거 어릴 때 그거랑 사우디 같은 나라는 기름이 펑펑 나가지고 말이야 기름을 물 쓰듯 하고 물값이 기름값보다 비싸대. 와 정말? 대통령이 저보다 연배가 위니까 그런 인식이 있으니까 석유 이야기를 하면 국민들이 좋아할 거야. 나에 대해서 정치적으로는 반대하는 사람들조차도 이건 국익에 대한 거니까 좋아할 거야라고 생각해서 직접 한 것 같아요.

근데 그게 아까 이 의원이 말한 것도 있고 제가 느끼기에도 온도 차이가 있다. 그리고 엊그제, 뒤에 이야기 나오겠지만 국민의힘 워크숍에서 제가 오늘 욕을 먹더라도 맥주 한 잔씩 돌리겠습니다라고 하면은 사람들이 좋아하겠지. 근데 그건 저는 백번 양보하면 비공개 석상에서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근데 그걸 대통령실에서 풀을 하고. 그리고 대통령이 어퍼컷을 했지 않습니까? 그 어퍼컷을 한 것도 저는 참 지금 이럴 때인가 싶은데, 더 제가 놀랐던 건 그 밑에 있는 바이라인이었어요.

정유미 기자 : 대통령실 제공.

윤태곤 실장 : 대통령실 제공. 기자가 우연히 찍었다든지 그게 아니라 대통령실에서 이걸 내면 국민들이 보기 좋아할 거야, 라고 생각하는 거. 그게 지금 안 맞아가는 게 제일 큰 문제 아닌가.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면 대통령이 기자들하고 스킨십하는 만찬, 뭐 김치찌개 저 그것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도 했잖아요. 옛날에 노무현 대통령, 이명박 대통령 다 했어요, 비공개로. 근데 그거를 보도가 되는 자리에서 해외 연수 늘려주겠다. 그거를 국민들이 본다는 인식을...

이준석 의원 : 메시지가 최악이었다고 생각하는 게 김치찌개 이벤트도 저는 보면서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던 게 김치찌개를 대통령이 끓여가지고 직접 대접한다. 저는 오케이, 정성을 보여준다 이런 것일 수 있는데. 정확히 멘트가 뭐였냐면요, 제가 오늘 우리 주방장한테 정확히 레시피를 전달해서 만들어 왔습니다 그런 거예요. 호텔 셰프 출신일 거고, 용산 주방장이면. 그 사람한테 레시피를 전달해와서 그 사람이 만들어 왔다는 건 이게 무슨 음식인가 싶은 거예요, 이거는. 김치찌개 레시피가.

정유미 기자 : 본인이 레시피를 제공했다.

이준석 의원 : 김치찌개 레시피가 다양하기 어려운 요리인데. 메시지 방점은 내가 국자를 젓고 끓였다가 돼야 되는 것인데, 내가 레시피를 전달해서 호텔 주방장 시켜가지고 만들어왔다가 되는 거예요. 그게 용산 주방장인지 호텔 주방장인지. 그래서 약간 뭔가 궤가 이상하다라는 느낌이고.

윤태곤 실장 : 내가 이야기한 게 이렇게 하면 사람들이 좋아할 거야라고 생각해서 하는 거잖아요. 근데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는 행동을 좋아할 거라고 생각하는 괴리감.

정유미 기자 : 세 분 얘기를 들어보니까 국정 현안 브리핑을 앞으로도 계속한다고 하는데, 그런다 한들 지지율에 도움이 될 것 같지가 않네요, 지금?

박성민 대표 : 지지율은 반등할 것 같지 않고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데... 아까 조금 전에 저 발표도 대통령이 안 하고 다른 분이 했으면 좀 더 나았을 거예요. 제가 대통령이나 대통령실의 정무 감각과 홍보 감각이 이렇게 안 좋은 경우는 제가 기억도 안 나요. 어느 정부랑 비교해도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어요. 메시지뿐만 아니라 이미지, 그다음에 정무적 판단, 홍보 이런 게 엉망인데, 이 엉망인 게, 결정적으로 망가뜨리고 있는 게, 국민들이 대통령으로 안 봐요. 대통령 이미지를 못 갖게 만들고 있거든요.

그런 상태에서 아까 연찬회 때가 너무 안 좋았던 게 두 군인의 비극적 죽음에 대해서... 아주 단순한 거거든요. 왜 처음에는 이런 일이 일어나서 죽게 됐는지 이거 알고 싶다. 이건 경찰이 수사하면 되는 거예요. 너무 단순한 사건이니까. 근데 굉장히 커져버렸잖아요. 두 번째는 신병인데, 영결식날 아무리 연찬회가 있어도 술을 마실 생각을 어떻게 하지? 그건 있을 수 없거든요. 비공개적으로 있을 수 있는데, 공개적으로 나가고 있는데... 그만큼 둔감한 거예요. 둔감하다는 건 뭐냐 하면 대통령처럼 보지 않는다는 건... 대통령은 사람들이 갖고 있는 일반적인 게 있어요. 무조건 전화는 비화기를 쓰고 말도 절제해야 되고 공개된 건 딱 공개될 것만 공개하고 이래야 되는데, 이분은 그냥 일반 전화로도 전화로도 전화하고 막 하는 거 아니에요.

이준석 의원 : 대통령이 지금 지지율이 계속 낮게 유지되니까... 우선 첫째는 원인 진단을 못하고 있는 가장 큰 문제죠. 그런 거잖아요. 예전에 보면 저 내쫓고 나가지고 24까지가 21까지인가 갔던 적이 있었어요. 그때 그거에 대한 진단은 저 내쫓고 갔으니까 저 때문이라고 생각하면 되잖아요. 근데 그게 아닌 거예요. 진단이 틀리니까 참모들이 옆에서 이상한 걸 자꾸 하라고 시키는 거예요. 이준석인 변수가 아니고 사실 이거입니다. 이걸 하십시오. 의사가 진단이 틀렸는데 처방이 어떻게 제대로 되나요.

두 번째로는 이게 고착화되다 보니까 한탕주의가 횡행하고 있는 거예요. 한 방에 끌어올릴 걸 자꾸 찾는 거예요. 냉정하게 지금 만약 제가 용산에 저한테 돈 주고 컨설팅해달라 그러면 맨입에는 안 해줘요. 근데 제가 돈 주고 컨설팅해달라 그러면 점수 잘게 따면서 가야 돼요. 지금은 하락기기 때문에 잘게 따면서 가야 돼요. 당장 물어본다면 6월 4일인데, 6월 6일에 뭐가 준비돼 있습니까부터 저는 얘기할 거 같아요.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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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미 기자 yum4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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