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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유국 되나" 부푼 꿈…포항 앞바다 석유·가스, 5번 이상 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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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56회 작성일 24-06-04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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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세종=최민경 기자, 세종=조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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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첫 국정브리핑에서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하고 있다. 2024.6.3/뉴스1
정부가 연말부터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석유·가스 탐사 시추에 착수한다. 최대 140억 배럴 규모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곳이다. 내년 상반기 첫 시추 결과가 나오는 대로 구체적 개발 계획을 수립한다. 정부는 해외 메이저 자원개발 기업 투자도 유치한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12월부터 경북 포항 일원 동해 심해 유망구조 탐사시추를 개시한다. 석유공사는 탐사가 실시되지 않은 지역에 대해 평가를 진행해 추가 유망구조를 도출한다.

포항 일원 동해 심해 유망구조엔 최소 35억 배럴에서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가스가 묻혔을 것으로 추정된다. 매장 예상 자원은 가스 75%, 석유 25%로 추정된다. 가스는 3억2000만~12억9000만 톤, 석유는 7억8000만~42억2000만 배럴 부존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됐다.


정부는 지난해 2월 그간 축적된 동해 심해 탐사자료를 세계 최고 수준 심해 기술평가 전문기업 미국 액트지오Act-Geo에 심층 분석을 맡긴 후 이 같은 결과를 통보받았다. 5개월에 걸쳐 해외 전문가, 국내 자문단 등의 검증 과정도 거쳤다.

석유·가스 개발 과정은 △물리 탐사 자료 취득 △전산 처리 △자료 해석 등의 과정을 거쳐 유망구조를 도출한다. 탐사시추를 통해 석유의 부존 여부를 확인한 후 개발과 생산을 진행한다.

산업부는 연말부터 진행될 시추를 통해 부존 여부와 부존량을 확인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첫 시추결과가 나오면 개발 계획 등을 만든다.

개발 과정에서 필요한 투자 비용은 정부 재정과 석유공사의 해외투자 수익금, 해외 메이저기업 투자 유치 등을 통해 조달한다. 1공 시추에 1000억원 이상 돈이 필요하다.

산업부 고위 관계자는 "시추 성공률은 20%인데 5번 시추하면 하나 나온다는 의미"라며 "동해가스전은 11번 시추했다"고 말했다.

이어 "몇 번 시추할 건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2026년까지 지속적으로 시추할 계획"이라며 "최소 5번 이상 뚫겠지만 중간에 어떤 유의미한 결과가 나오는지에 따라 유동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탐사정 시추로 석유·가스 부존이 확인되면 평가정 시추를 통해 매장량을 파악한다. 일반적으로 첫 탐사부터 생산까지 약 7~10년이 소요된다. 생산기간은 약 30년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첫 생산 시점을 2035년으로 예상했다.

한국석유공사는 아직 탐사가 실시되지 않은 지역도 평가를 통해 추가 유망구조를 도출한다. 심해 자원개발에 대규모 투자와 기술력이 요구되는 점을 고려해 해외 메이저 자원개발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산업부 고위 관계자는 경제적 효과에 대해서 "수입 대체 효과는 140억 배럴 기준으로 원유·가스 수입 평균 가격을 곱해 계산하면 1조4000억 달러 정도 된다"며 "정확한 경제 효과는 부존량과 위치, 비용도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입대체효과가 클 거고 해외 판매도 고려해야 한다"며 "석유공사 수익과 정부 재정수익으로 환원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외 투자 유치 계획에 대해선 "우리는 부존량이 확인돼도 심해 자원개발을 해본 적이 없어 기술력과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해외 투자는 필수적"이라며 "성공 가능성이 높으면 국내 투자 비중이 높을 것이고 리스크 비중이 높으면 해외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삼전 시총 5배 포항 석유·가스 시추…수입대체·에너지안보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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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경북 포항시 영일만 앞 바다에 140억 배럴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다고 발표한 3일 오후 영일만과 연결된 포항송도해수욕장에서 관광객들이 탄 포항운하 크루즈선이 파도를 가르며 달리고 있다. 2024.6.3/뉴스1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의 석유·가스 최대 매장 가능성인 140억 배럴은 현 가치로는 삼성전자 총 시가총액의 5배 수준입니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한국이 자원 부족 국가에서 산유국으로 거듭난다. 140억배럴 규모의 석유·가스가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묻혀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삼성전자 시총452조5000억원의 5배로 추산했다. 최대 2262조5000억원의 가치다. 석유·가스를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 특성상 유전·가스전전 개발이 본격화되면 수입 대체 효과와 자원 안보 강화 등이 기대된다.

경북 포항 일원 동해 심해 유망구조엔 최소 35억 배럴, 최대 140억 배럴 규모의 석유·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매장 예상 자원은 가스 75%, 석유 25%로 예상된다. 가스는 3억2000만~12억9000만 톤, 석유는 7억8000만~42억2000만 배럴 부존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됐다. 석유는 4년, 가스는 29~30년 가까이 사용할 양이다.

일반적으로 첫 탐사부터 생산까진 약 7~10년의 기간이 소요된다. 정부는 2027~2028년쯤 공사를 시작해 2035년부터 30년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생산량에 따라 국내 도입량과 해외 판매량 등이 정해진다. 생산 수익은 석유공사 수익과 정부재정 수익으로 환원된다. 2004년부터 2021년까지 상업 생산한 동해가스전의 경우 총 4500만 배럴의 소규모 가스전이었는데도 매출 2조6000억원, 순이익 1조4000억원을 달성했다.

산업부 고위 관계자는 "수입 대체 효과는 140억 배럴 기준으로 원유·가스 수입 평균 가격을 곱해 계산하면 1조4000억 달러 정도 된다"며 "정확한 경제 효과는 부존량과 위치, 비용도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입대체효과가 클 것이고 해외 판매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제적 효과 외에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우리나라는 석유·가스 전량을 해외에서 수입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전쟁 등으로 인한 수급 불안에도 비축 기능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다. 30년 동안 석유·가스를 생산하게 되면 안정적 자원 확보가 가능하다.

자원개발업계의 생태계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자원개발업계는 과거 잦은 실패를 거듭하면서 생태계가 와해됐는데 석유공사를 선두로 해외 메이저 기업 등의 투자를 유치하면 생태계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핵심 광물 등을 포함한 전체적인 자원개발과 자원 확보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총부채가 20조원이 넘어 자본잠식 상태인 석유공사도 재도약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가스를 수입하는 가스공사도 가격 협상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 관계자는 "국내 가스 생산 단가가 좋을 경우 가스공사에 선택지가 더 생기기 때문에 외국으로부터 도입하는 가스에 대해 바잉 파워buying power가 생기는 셈"이라고 말했다.




"20% 성공가능성"…2035년 포항서 첫 석유 생산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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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가스전 /사진제공=한국석유공사
대한민국 영토에서 20%의 성공 가능성으로 첫 석유 시추에 나선다. 가스와 석유 매장량이 확인되면 2035년까지 관련 설비를 구축해 본격 생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포항 영일만 38~100㎞ 범위 내 심해 최대 2㎞ 지점에 140억배럴의 가스와 석유가 존재할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해당 지역은 1970년대부터 천연자원이 매장돼 있을 것으로 예상됐던 동해 6-1광구, 8광구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정부 들어 기존 동해 가스전 주변, 특히 심해 지역에서 석유·가스 부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2023년 2월 그간 축적된 동해 심해 탐사자료를 세계 최고 수준의 심해 기술평가 전문기관에 심층 분석을 의뢰했다"며 "해당 기업은 포항 일원 동해 심해 유망구조에서 최소 35억배럴에서 최대 140억배럴의 석유와 가스가 부존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 결과를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성공 가능성은 최대 20%다. 정부는 최소 5번의 시추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우리나라를 산유국 반열에 올렸던 1998년 동해 가스전의 경우 11번의 시추 시도 끝에 성공할 수 있었다.

10% 내외의 확률보다 두배 높아진 셈이며 20%의 가능성도 광물 자원 영역에서는 높은 수치다. 정부 관계자는 "20%가 굉장히 높은 성공 가능성으로 2026년까지 최소 5번의 시추를 해야 한다"며 "1번 시추할 때 1000억원 정도가 드는데 10번 정도 시도할 여력이 없다. 효과적으로 빠르게 성공을 거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석유공사는 동해 매장 예상 지역에 27번의 시추를 진행했다. 8광구, 6-1광부 북부/중동부 지역 심해는 3번의 시추가 있었고 물리탐사 기법으로 2D 5107 L-㎞라인 킬로미터, 3D 8931㎢를 탐사했다. 이 과정에서 탐사정이 1공의 가스를 발견했고 지난해 7개의 석유·가스 부존 가능성 지역을 도출할 수 있었다.

시추 예산은 확보된 상태다. 올해 1회 시추 분을 포함해 매년 시추 결과에 따라 한국석유공사의 자체 예산과 산업부의 예산으로 진행한다. 매장량이 확인되면 2035년까지 관련 시설과 설비를 구축하고 생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제정된 국가자원안보특별법도 동해 첫 석유 생산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탄소중립·자원무기화 등 환경변화에 맞춰 자원안보의 대상과 범위를 △석유 △천연가스 △수소 등으로 확대한 특별법 영향으로 국내 생산 기반 확충 등에 있어 정부의 예산 확보와 투입이 원활해진다.

정부는 동해 가스전이라는 시추·생산 경험이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석유공사는 본격적으로 국내 대륙붕 광구에서 석유탐사를 시작한지 20년 만인 1998년 7월 울산 남동쪽 58㎞ 지점에서 양질의 천연가스층을 발견해 세계 95번째 산유국의 꿈을 실현했다.

동해-1 가스전은 1998년 7월 탐사시추에 성공해 2002년 3월 15일 생산시설 착공, 2004년 7월 11일 생산을 개시했다. 동해-2 가스전은 동해-1 생산시설과 연계해 2016년 6월 개발 완료와 2016년 7월 생산을 개시했다. 이후 지난 2021년 12월 31일 동해 가스전의 가스공급이 종료됐다. 동해 가스전 매장량은 4500만배럴로 소규모 가스전이었음에도 매출 2조6000억원, 순이익 1조4000억원을 달성했다.

정부는 매장량과 생산량을 고려해 외국인 투자부터 한국가스공사의 100% 가스 인수 등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세종=최민경 기자 eyes00@mt.co.kr 세종=조규희 기자 playingj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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