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元 "재건축 추진 아파트는?" 李 "이름 못 외워"…명룡 TV토론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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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78회 작성일 24-04-02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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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원희룡 국토장관 시절 협의 여부 놓고 공방…李 "탄약고 문제, 힘 없어서 장관과 협의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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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경기 부천시 OBS 경인TV에서 진행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인천 계양을 후보자 토론회에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원희룡 국민의 힘 후보가 사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4.01. /사진=뉴시스 /사진=조성봉
"재개발 재건축은 지난 2년간 하신 게 없고 지금도 사업성이 없으면 되겠냐 하시는데, 계양을에서 재개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지구나 아파트 이름, 그들 요구사항이 무엇인지 알고 계시나?"원희룡 후보
"글쎄요. 제가 구체적 아파트 이름 외우고 다니는 사람은 아니어서, 실무관들한테 물어보겠다. 서운동 일대라든지 이런 데 재개발 지역이 많다. 이름은 못 외웠지만 여러차례 방문해 봤다."이재명 후보

미니 대선으로 주목받는 4·10 총선 인천 계양을 명룡대전의 현역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민주당 대표와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가 2일 정면으로 맞붙었다. 양측은 이날 OBS에서 방송된 TV토론에서 재개발 재건축을 비롯해 저출산 문제 해법, 교통 불균형 해소 방안 등을 놓고 공방을 주고받았다.

이 후보는 모두발언에서 "요즘 참 어렵지 않나. 물가는 천정부지고 민생은 파탄났다. 경제 한마디로 폭망했다. 한반도 평화도 위기다. 자랑하던 민주주의는 독재화가 진행중이라고 평가받는다"며 "윤석열 정권 2년간 대한민국은 많이 변했고 모든 상황이 악화됐다. 이제 심판해야 한다"고 했다.


원 후보는 "그동안 몇 달 동안 두 발로 계양 전 지역 주민들 목소리를 직접 듣고 대화를 나눴다"며 "주민들께서 한결같이 말씀하신다. 25년간 계양에는 지역발전이 없다고 하신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 원희룡은 일하러 왔다. 주민들 곁에서 늘 정직하게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저출산 문제 해법부터 충돌했다. 이 후보는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부모 부담을 줄여야 한다. 양육, 보육, 주거부담을 줄일 수 있는데 우린 말씀드린대로 1억1억 지원을 말하는데, 원 후보는 그건 아니다 돈으로 어떻게 해결하냐고 했다"며 "근데 본인도 부모에게 월 100만원씩 지원하잔 건 모순 아닌가"라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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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경기 부천시 OBS 경인TV에서 진행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인천 계양을 후보자 토론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가 토론회 준비를 하고 있다. 2024.04.01. /사진=뉴시스 /사진=조성봉
그러자 원 후보는 "이 후보께서 저희 공약을 제대로 모르시고 단정지으시는 것 같다"며 "생애주기별로 지원대책을 만들고 단계적으로 증액하는 방안을 갖고 있다. 단편적으로 몇억씩 주겠다는 것보다 주거, 교육, 양육, 자녀들의 사회진출, 일자리 마련까지 종합적으로 보고 있다"고 반박했다.

원 후보가 "계양을의 출생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데 지난 2년간 어떤 일을 하셨나"라고 따졌고 이 후보는 "출생율은 기초지자체 수준에서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국가적 과제"라고 답했다.

이 후보는 계산2동 극동아파트 주변, 계양2동 임학역 인근을 재건축 재정비 촉진 구역으로 지정해 국비 1000억원을 지원받겠다는 원 후보의 공약에 "어디서 그 돈이 나나"라며 제동을 걸었다. 이에 원 후보는 "제가 이미 국토부에 질의해서 공문을 받았다. 궁금해하시는 모든 분께 공문을 전달하겠다"며 "이게 직접 확인하고 협의하고 일을 하는 길을 아는 사람과 말로만 하고 전혀 시도도 안해본 사람과의 차이"라고 지적했다.

또 원 후보가 "귤현탄약고 이전과 김포공항 이전을 약속하셨는데 이를 위해 뭘 하셨나"라고 묻자 이 후보는 "귤현탄약고 문제는 계속 저희가 인천시 등과 협의를 하고 있는 중이다. 아무 노력도 안 하는 게 아니라 이전하는 게 바람직한데 용이하지 않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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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경기 부천시 OBS 경인TV에서 진행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인천 계양을 후보자 토론회에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원희룡 국민의 힘 후보가 포토타임을 마치고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사진=조성봉
그러자 원 후보는 "김포공항 이전 주무장관이 국토부 장관인데 한마디 말을 꺼내본 적이 있나"라며 "전혀 협의가 없는 공약을 계양 주민들에게 할 것처럼 표를 받아놓고 국토장관과 한마디 협의도 없는 것을 어떻게 설명할 건가"라고 반문했다. 또 "귤현탄약고 이전하겠다 하시는데 2년 전에는 지하화 하겠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탄약고 문제는 이전을 추진해 보되 현실성이 낮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지하로 묻는 현대화가 현실적 대안일 수 있겠다. 그래
서 저희가 계속 관계기관과 협의는 하고 있지만 제가 힘이 없어서 장관이랑은 협의를 못해봤다"고 인정했다.

원 후보가 "재개발 재건축을 지원하겠다고 하시는데 지난 2년간 그와 관련한 활동을 하셨나"라고 묻자 이 후보는 "1년 8개월 남짓 제가 계양 국회의원, 제1 야당 대표로 우리 지역에 대한 관심을 놓친 적이 없다"며 "많은 지역을 돌아다녀보지만 제일 문제는 사업성이 부족하다"고 했다.

이에 원 후보는 재개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지구·아파트 이름을 물었고, 이 후보는 "이름은 못 외웠다"고 답했다. 이 과정에서 원 후보가 "이름 하나만 대보라"고 요구했고 이 후보가 "기억이 안 난다니까, 본인은 외워놓으셨던 모양인데"라고 답하며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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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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