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함께 활짝 피어날게"…천안함 영웅 딸 편지 영상, 1000만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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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오후 경기 평택시 해군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9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천안함 피격 당시 목숨을 잃은 고故 김태석 원사 딸 김해봄 씨와 주먹을 부딪히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3.2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김 씨는 지난달 22일 경기 평택시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9 서해수호의 날에서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 쓴 편지를 낭독했다. 천안함 피격 사건 당시 5살이던 김 씨는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에 입학해 신입생으로 새출발하게 된 소식을 전했다. 김 씨는 "아빠 벌써 봄이네. 내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생이 됐어. 올해 2월 고등학교 졸업식 때 친구들이 아빠와 같이 사진 찍는 모습을 보는데 아빠 생각이 나더라"라고 편지를 읽었다. 그는 "고마워, 아빠. 아빠를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고 아빠를 존경하는 사람으로 기억되게 해줘서. 이 따뜻한 봄에 아빠와 함께 활짝 피어날 테니 날 꼭 지켜봐 줘"라고도 했다. 이어 "꽃이 많이 핀 날, 아빠의 빛나는 봄, 햇살 같은 내가 꼭 소식처럼 찾아갈게. 아빠의 젊고 멋진 인생 닮은 자랑스러운 아빠의 막내딸이 춤추듯 고백할게"라며 "잘하고 있고, 또 앞으로도 잘 해낼 거니까 너무 걱정은 하지 마. 항상 꼭 지켜보고 꼭 응원해 줘"라고 덧붙였다. 김 씨가 편지를 읽는 동안 참석자들은 조용히 숨을 죽이며 눈물을 훔쳤다. 당시 행사장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도 손수건으로 연신 눈물을 닦아냈다. 행사가 끝난 뒤엔 김 씨에게 다가가 "아버님께서 너무 예쁜 딸을 두셨다"라며 "항상 응원하겠다"라고 격려하기도 했다. 천안함 피격사건은 2010년 3월 26일 오후 9시 22분쯤 서해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경계작전 임무를 수행하던 2함대 소속의 초계함 천안함이 북한의 기습 공격에 침몰한 사건이다. 당시 승조원 104명 중 46명이 전사하고 58명이 구조됐다. 고 김태석 원사는 당시 37세였으며 피격 사건 12일 만에 함미 절단면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ntig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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