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흩날린 연트럴파크…"2030년 또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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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정의당, 막판 기후 표심 공략 "기후위기, 벚꽃과 사랑하는 사람이 피해자 되는 것"
[박소희, 유성호 기자]
벚꽃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는 7일, 서울시 마포구 연트럴파크경의선 숲길에 녹색과 노랑색이 섞인 유세차가 나타났다. 기후유세에 나선 녹색정의당이었다. 녹색당과 정의당의 선거연합인 녹색정의당은 녹색당 출신 허승규 후보를 비례 2번에 전면 배치하고, 전 국립기상과학원장 조천호 후보를 영입인재 1호로 내세우는 등 총선 최대 의제로 기후위기를 얘기하고 있다. 이날은 지역구 후보마포을, 장혜영가 있는 연남파출소 앞에서 주요 관계자들이 마이크를 잡고 "기후위기에 가장 잘 대응할 수 있는 정당은 바로 녹색정의당" "녹색정의당 뽑고 연트럴파크 벚꽃을 지키자"고 한목소리로 외쳤다. "벚꽃 개화시기 달리지고, 사과값 달라져... 기후변화 관점으로 세상 바꿔야"
김준우 대표는 "기후위기 때문에 벚꽃이 피는 시기가 달라지고, 사과값이 달라지고, 동해에 오징어가 잡히지 않고 밥상 물가가 휘청인다"며 "이게 플라스틱 적게 쓰자, 적게 입자, 적게 사자라는 구호만으로 바뀌겠나. 사회 전체에 걸쳐서 기후변화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희가 하겠다. 의석은 적아도 하는 일 하는 정당, 할 수 있는 정당, 녹색정의당"이라며 "저희에게 주는 한 표로 국회의원 한 석, 한 석 늘어날 때마다 변화가 빨라진다"고 말했다 정유현 비례대표 후보는 "지나가는 시민 여러분, 기후위기를 너무 어렵다 생각하지 마시라"며 "아주 간단하다. 2030년 우리 같이 이곳에서 벚꽃을 바라볼 수 있을까? 없을 수도 있다. 벚꽃이 소멸할 수도 있다"고도 설명했다. 그는 "기후위기란 단순히 벚꽃이 소멸하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내 친구들, 반지하에 사는 사람들, 노동자들, 농민들, 성소수자들, 장애인들, 여성들이 기후위기에 가장 취약한 피해자가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자스민 의원은 금값이 된 사과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정부의 물가대책도 문제지만, 가장 큰 문제는 지구온난화, 이상기후"이라며 "뉴스를 보니까 2050년에는 사과 재배가 강원도 일부 지역만 가능하고 2070년에는 한국에서 사과 구경을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한다. 기후위기가 우리 식탁과 삶을 전방위적으로 위협하고 있다"고 짚었다. 또 "특히 약자에게 더 가혹하다"며 "홍수로 물에 잠긴 반지하, 쪽방촌, 땡볕에 일하는 일용직 노동자 등이 위협받고 있다"고 얘기했다. 그는 "여야 모든 정당이 기후위기 극복하겠다고 말은 하지만 선거판의 현실은 어떠냐"며 "정책 경쟁, 토론할 시간에 서로 심판하자며 헐뜯는 네거티브 선거만 한다. 기후의제는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고 비판했다. 이어 "모든 정당이 기후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다"며 "녹색정의당 후보들이 진짜 기후정치인이다. 특히 2번 허승규 후보, 8번 조천호 후보 이런 분들이 국회에 입성해야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발벗고 뛸 수 있다"고 호소했다.
농민들에게 기후위기는 이미 닥친 현실이기도 하다. 충남 홍성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이재혁 녹색당 대표는 "기후위기 최대 피해자 중 한 그룹이 농민"이라며 "양당들은 농사에는, 농부에는 관심 없다. 대파값도 모르고 변변한 농민후보 하나 제대로 없다"고 비판했다. 선거법 탓에 다른 정당 이름을 언급할 수 없는 그는 "농민을 위한 정당이 있다. 4월 10일에 어디를 지지해야 되는가"라고 말했고 선거운동원 등은 "녹색정의당"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이상기후로 벚꽃의 개화시기가 예년과 달라지면서 전국 곳곳에서는 벚꽃 축제 기간도 변하고 있다. 경북 안동시의 경우 3월 27~31일 예정했던 축제가 기간이 늘어났고, 강원 속초시 영랑호벚꽃축제는 기간을 1차3월 30~31일과 2차4월 6~7일로 나눠 진행했다. 전국 최대 벚꽃 축제인 경남 창원시 진해군항제는 벚꽃이 이전보다 빨리 필 것으로 보고 열흘 정도 앞당긴 3월 22일부터 지난 1일까지 열렸지만, 정작 이 기간엔 벚꽃이 피지 않아서 방문객이 대폭 줄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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