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출신 안귀령, 동문들 김준혁 규탄에 비겁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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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봉갑서 맞붙는 김재섭 국민의힘 후보의 비판
“무려 대변인이신 분이 왜 아무 말도 없나”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후보가 같은 지역구 경쟁자인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이대 출신이면서도 김준혁 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의 ‘이대생 미군 성 상납’ 발언 논란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재섭 후보는 7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준혁 후보가 이화여대 재학생과 졸업생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지만 이대 출신 안 후보는 할 말이 전혀 없어 보인다”며 “설마 설마 하며 며칠을 두고 봤는데 안 후보는 역시나 비겁한 침묵으로 일관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심지어 이대 동문들이 ‘김준혁 규탄 집회’까지 했다”며 “안 후보의 침묵은 김준혁 후보의 말에 본인도 동의하거나, 당 눈치나 보면서 불의를 보고도 비겁하게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둘 중 무엇이든 안 후보는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일갈했다. 이어 “안 후보는 민주당 당론에 순종하는 것 말고 본인의 정치적 소신이 보이지 않았는데 이번에도 비슷하고 비겁하다”며 “선거 전후 안 후보의 모습을 생각해보면 아마 민주당 당론 따라가다가 도봉구 주민들이 뒷전이어도 침묵으로 일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의 선거 캠페인 자체가 앵무새처럼 ‘심판 심판’ 외치는 것이던데 다른 사안에 대해서는 관심이 아예 없느냐”며 “무려 대변인이신 분이 왜 아무 말도 없는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준혁 후보는 2022년 8월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이화여대 초대 총장 김활란이 미 군정 시기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 장교에게 성 상납 시켰다”고 한 발언이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화여대 총동문회는 지난 4일 이화여대 대강당 앞에서 항의집회를 열고 “이화의 역사를 폄훼하고 극심한 모욕감을 안겨줬다”며 김 후보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여성단체협의회도 “비열한 언행으로 사실을 왜곡하고 모든 여성에 치욕과 모욕감을 줬다”고 규탄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은 “보통 이런 문제가 드러나면 사과하고 앞으로 이러지 않겠다는 게 정상적인 주류 정당이지만 민주당은 ‘판세에 영향이 없으니 괜찮다’고 한다”며 “여성혐오적 정당이 다수당이 되고 200석을 갖게 되면 인권의 발전, 양성평등의 발전을 모두 무효로 되돌리는 일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국민일보 관련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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