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어대한, 원래 실체 없어" 나경원 "韓, 이미 배신의 늪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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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여론조사 참고는 되겠지만, 실제 투표 결과와 연관 없어"
"당원들 마음 하루에 1%씩 더 결정…20일간 20% 왔다 갔다 바뀔 것" 나경원 "한동훈, 소신껏 용산에 쓴소리 할까? 불가능" "진정성 갖고 용산 비판해도, 언론 정치권에선 차별화, 선 긋기로 다뤄질 것" 국민의힘에서 대세론이 나오는 한동훈 후보를 향해 다른 당권주자들이 배신의 정치 견제에 이어 "어대한 실체 없다" "대통령과 20년지기 한계론"를 지적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3일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이란 말은 원래 없는 것"이라며 "어대한 인기의 표면적인 분위기나 여론조사는 참고는 되겠지만, 실제 투표 결과와는 전혀 연관이 없다"고 말했다. 원 전 장관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인터뷰에서 "그건 언론이 만든 것"이라며 "당 대표 선거는 당원들이 하는 투표인데 당원 명부도 없는 상태에서 일반 국민을 가지고 여론조사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원 전 장관은 "지금 전국 4천만명 중에서 1000명의 샘플, 그중 실제 투표할 당원은 20명이나 10명밖에 안 들어가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는 당원 선거인단 투표 80%, 국민의힘 지지층·무당층 여론조사 20% 비율로 치러지므로 일반 여론조사로 누가 대세인지 확인하기 어렵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어 "한동훈 전 위원장이 국민적인 인기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 당원들은 과연 이재명 거대 야당에 어떻게 맞설지, 아슬아슬한 당내 분열과 대통령과의 당정 관계를 어떻게 이끌어 갈지에 대해 가면 갈수록 진지하게 검토해 당 대표를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심과 민심은 좀 다를 수 있다는 의미인가 묻자 "아니다. 민심과 당심도 앞으로 남은 한 20여 일 동안의 토론을 통해 과연 누가 당을 안정·통합하고, 당정관계를 신뢰와 변화를 함께 이끌 수 있는지, 이재명 전 대표의 특검, 탄핵 이런 무도한 정치 공세에 맞서서 여당과 우파진영을 지킬 수 있는지, 많은 당원들은 조마조마하게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함께 갈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이제 당원들의 마음이 하루에 1%씩 점점 더 결정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20일 동안 20% 이상이 왔다 갔다 바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의 레드팀쓴소리를 전담하는 조직을 맡겠다고 한 것에 대해선 "민심과 당내의 쓴소리들에 대해 끝장토론을 한 다음에 그 결과를 대통령께 제가 직접 전달하고, 그 내용에 어떤 대안이 있을지를 역시 끝장토론을 해서 국민께 보고하는 팀"이라며 "이것을 신뢰와 체계가 없이 갑자기 난데없이 얘기하다 보면 감정싸움 내지는 불신 때문에 건설적인 결론은 안 나오고 싸움만 난다"고 설명했다. 한동훈 후보의 건전한 당정관계와 어떤 차이점이 있나 묻자 "우선 신뢰가 있어야 되고, 지금 어설픈 차별화하면 그건 신뢰가 회복이 안 된다"며 "건전한 수평적 당정관계는 말로 되는 게 아니라 쌓여진 신뢰, 소통을 해본 경험, 그것을 할 수 있는 체계적인 정치경험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라고 답했다. 원 후보의 레드팀과, 한 후보의 수평적 당정관계의 결정적인 차이는 대통령과의 인간적인 신뢰관계의 유무인가 재차 묻자 "인간적으로 친했던 것은 한동훈 전 위원장이 저보다 백배 천배 친했고, 그게 하루아침에 끊어진 것은 한동훈 전 위원장의 몫"이라며 "저는 인간적이고 개인적인 친분으로서의 친분은 아직도 대통령과 별로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대통령과는 그야말로 공적인 관계다. 공동창업자로서, 권을 시켜야 되고, 당이 깨지면 안 된다"며 "2017년 야당의 공세에 밀려서, 여론의 압박에 못 이겨서 그게 민심을 따르는 길인 줄 알고 탄핵에 찬성하고 당이 분열됐다가 지금까지 우파진영 전체가 궤멸상태인 교훈. 저도 그때 탄핵 찬성했다가 경험미숙이었음을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는 입장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또 다른 당권주자인 나경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경쟁 주자인 한동훈 후보를 두고 "이미 배신 프레임의 늪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먼저 원 전 장관을 향해 "출마 자체가 이미 채무인 후보"라며 "자세히 설명하지 않아도 이해할 것"이라고 한 뒤 "한동훈 후보는 소신껏 용산에 쓴소리도 할 수 있을까?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배신 프레임의 늪에 이미 빠졌다. 한 후보 개인은 진정성을 갖고 용산을 비판해도, 언론과 정치권에서는 매번 갈등, 충돌, 개인 욕심, 차별화, 선 긋기로 다뤄질 것"이라며 "그래서 더더욱 눈치를 볼 수밖에 없게 된다"고 했다. 또 "용산과의 협조도 오해를 산다. 역시 대통령과 20년지기라서 어쩔 수 없다는 한계론이 나올 것"이라며 "한마디로 이러나저러나 골치가 아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위기가 닥쳤을 때 온 힘을 다해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를 돕고, 고칠 게 있으면 과감하게 쓴소리도 하는 당대표가 필요하다"며 "그러려면 당대표가 친윤-반윤이라는 편 가르기 프레임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 저는 계파도, 앙금도 없다", "결국 윤석열 대통령에게 민심을 있는 그대로 전달할 수 있는 당대표 후보는 저뿐"이라고 강조했다. 조세일보 / 이은혜 기자 zhses3@joseilb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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