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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채상병특검법에 "위헌소지 법안, 당연히 거부권 해야"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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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99회 작성일 24-07-0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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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운영위 현안 질의…"특검은 예외적·보충적 제도, 옥상옥 될 것"
"채상병 사건, 국방장관의 정당한 명령을 어긴 항명사건이 실체이자 본질"
800-7070 번호 사용자 공개 요구에 기밀사항…"디올백은 포장 그대로 보관중"

대통령실, 채상병특검법에 quot;위헌소지 법안, 당연히 거부권 해야quot;종합2보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김승욱 곽민서 기자 =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비롯한 대통령실 참모들은 1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채상병 수사 외압 의혹과 김건희 여사 가방 수수 의혹 등 야당 의원들이 집중 제기한 의혹에 반박했다.

정 실장은 이날 야당이 추진하는 채상병특검법에 대해 "위헌 소지가 있다고 판단되는 법안은 당연히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국민의힘 권영진 의원의 관련 질의에 "재의요구권은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의 권한인 동시에 의무, 책무"라며 "위헌 사항이 분명한데도 재의요구권을 행사하지 않는다면 대통령의 직무 유기"라고 답했다.

정 실장은 "특검법은 여야 합의에 의해 성안돼야 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며 "수사와 소추는 행정부 권한이고 행정부 수반은 대통령이므로, 야당만의 추천으로 이뤄진 특검 임명 절차는 권력 분립 원칙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정 실장은 "공수처 자체가 상설 특검 성격을 지닌 수사기관인데, 공수처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특검이 도입되면 공수처 위에 또 다른 특검이 오는 옥상옥의 모양을 피할 수 없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수처와 검찰이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 중인 만큼, 수사 결과를 지켜본 뒤 미진하고 미흡하다고 판단되면 그때 가서 특검을 발의해도 늦지 않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채상병 사건의 본질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정당한 이첩 보류 지시 명령을 박정훈 수사단장대령이 어긴 항명 사건이 그 실체이고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정 실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격노설 때문에 특검을 도입해야 하느냐는 국민의힘 강명구 의원의 질의에도 "특검은 예외적으로 보충적으로 필요할 경우에 실시하는 제도"라고 답했다.

정 실장은 또 "7월 중순에 경찰이 1차 수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예고하고 있어 이를 우선 지켜보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한다"며 "사건의 정치화가 장기화하면 할수록 국민에게 걱정을 더 끼치는 것으로서 이제 법률 판단의 영역에 맡겨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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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실장은 채상병 사건 관련 외압 의혹에 대해서도 "박정훈 대령이 주장하는 이른바 외압은 실체가 아직 규명된 바 없고, 증거도 없다"며 "전언의 전언을 통해 들은 주장과 느낌만 있을 뿐 실체적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반면 항명 부분은 직속상관인 장관의 정당한 명령 지시를 이행하지 않음으로 해서 그것 때문에 박 대령이 기소되지 않았나. 항명 사건은 명확하게 실체와 증거가 나와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민정 의원 등 여러 민주당 의원은 02-800-7070 번호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게 전화가 간 이후 해병대 수사단에 대한 외압이 시작됐다며 어느 부서에서 이 번호를 사용하는지 밝히라고 요구했으나, 정 실장은 "대통령실 전화번호는 기밀상 외부로 유출할 수 없다"고 했다.

다만, 정 실장과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은 해당 번호가 본인들이 사용하는 번호는 아니라고 답했다.

지난 해 7월 31일 국가안보실 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 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격노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윤 대통령이 안보실 회의에서 격노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할 수 있겠는가는 취지의 내용을 들은 적이 있는가"라는 질의에는 "들은 적이 없고, 주제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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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김건희 여사의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질의도 이어졌다.

"김 여사가 받은 가방이 현재 어디에 있는지 알려달라"는 천하람 의원의 질의에 정 실장은 "포장 그대로 대통령실 청사 내 보관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김 여사가 받은 가방의 현재 상태를 대통령실 관계자가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관련 의혹이 불거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정 실장은 이 사건과 관련해 "최아무개 목사라는 분이 영부인의 돌아가신 아버님과 잘 아는 사이라고 얘기하며 의도적으로 접근한 것"이라며 "불법적인 녹취와 촬영을 한 저급하고 비열한 공작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공작 사건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고, 배후에 누가 있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보는데 동의하는가"라는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의 물음에 "동의한다"고 했다.

김진표 전 국회의장이 최근 발간한 회고록에 윤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조작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기술한 데 대해서는 이도운 홍보수석이 "윤 대통령은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 수석은 "윤 대통령은 이태원 사건과 관련해 굉장히 많은 의혹이 언론에 의해 제기됐기 때문에 제기된 의혹을 전부 다 수사하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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