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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광산 간 주일대사 "군함도 사례 이어가면 돼"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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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37회 작성일 24-05-24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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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군함도 때도 전체 역사 약속 안 지켜


[앵커]

오는 7월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여부가 결정됩니다. 그런데 윤덕민 주일 대사가 지난달 사도광산 지역을 찾아 군함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사례를 전례로 삼으면 된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당시 군함도와 상관없는 도쿄에 안내시설을 설치해 우리 정부가 크게 반발했었는데 논란이 예상됩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윤덕민 주일 한국대사는 지난달 초 일제 강점기 조선인 강제동원 현장인 사도광산이 있는 일본 니가타현을 찾았습니다.

주일 한국대사관 측은 윤 대사가 니가타현 지사 등을 만나 "전체 역사를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일본 언론들은 윤 대사가 이 자리에서 세계유산 등재를 "절대 반대하는 건 아니"라고 했다며 한국 정부의 태도에 변화의 조짐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런데 윤 대사가 일본 측에 대안으로 언급한 건 지난 2020년 도쿄에 문을 연 산업유산 정보센터였습니다.

현지 유력 신문인 니가타일보는 윤 대사가 일본 정부의 전시시설 설치를 언급하며 "예전에 했던 것을 이어가면 된다"고 말했다고도 보도했습니다.

일본은 군함도를 세계유산으로 등재한 이후 군함도에서 수천km 떨어져 있는 도쿄에 안내시설을 설치했습니다.

유네스코는 역사를 제대로 반영하라고 요구했지만 일본은 "조선인에 대한 차별은 없었다"며 약속을 어겼던 겁니다.

당시 우리 정부는 크게 반발했는데 정부가 같은 수준의 일본 정부 대응을 상정하고 있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됩니다.

신문은 또 윤 대사가 니가타 현을 찾은 것은 "주민분들에게 협력을 구하고 싶어서 왔다"고 말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정미애/전 주니가타 한국총영사 : 우리가 니가타현에 가서 어떤 협력을 구한다는 것인지 좀 이해하기가 어렵고요. 찬성 입장을 일본 측에 선제적으로 보이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외교 행보입니다.]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여부는 오는 7월 21개 세계유산위원국 회의에서 결정됩니다.

[영상디자인 신재훈 곽세미]

◆ 관련 기사
"인정하고 사과해야…" 30년째 피해자 돕는 일본의 양심
→ 기사 바로가기 :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2197784

윤샘이나 기자 stitch@jtbc.co.kr [영상편집: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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