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닫으세요" "삿대질 하지마"…막말 고성 쏟아진 국회 운영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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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경훈 기자, 안채원 기자] [the300]
채상병 사망사건, 김진표 전 국회의장 회고록 등 각종 현안을 놓고 여야 공방이 벌어진 국회 운영위원회가 막말과 고성 끝에 일시 정회했다. 여야는 언쟁 과정에서 "입 닫으라" "초선인 것과 무슨 상관인가" 등의 막말을 주고받았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운영위원회는 정을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의 질의 시간에 발생한 여야 갈등으로 정회됐다. 정 의원은 정 실장에게 채상병 사건 관련 질의를 하다가 같은 당 박찬대 운영위원장에게 "재판 과정서 드러난 조태용 안보실장 위증에 대해 국회법에 따라 고발해주실 것을 요청한다. 거짓말 방지를 위해 향후 처벌방안 등에 대한 제도 개선도 검토해달라"고 했다. 그러자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마이크가 꺼진 상태에서 정 의원을 향해 발언하며 언쟁이 시작됐다. 임 의원이 "열심히 하려면 제대로 해요"라는 등의 말을 했고 정 의원이 "지금 뭐 하시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민주당에서는 "다른 사람 질의 시간에 이렇게 하는 것이 어디에 있는가" "어떻게 이렇게 기본도 원칙도 없이 하는가. 다른 사람이 부여받은 시간에" 등 항의가 나왔다. 이에 임 의원은 "어디에 있긴 여기 있죠" "양심에 손을 얹고 생각해봐라. 원칙은 무슨 원칙인가"라고 맞받았다. 여야 간 고성이 커지자 박 위원장이 "정을호 의원 질의 시간"이라며 회의를 진행하려 했다. 그러나 의원 간 삿대질이 오가며 "삿대질하지 마라" "막말하지 마라" 등 말다툼이 이어졌다. 고성이 오가는 도중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과 같은 당 배현진 의원이 일어나 항의하면서 갈등이 격해졌다. 언쟁 도중 한 민주당 남성 의원이 강 의원을 향해 "이게 초선이랑 무슨 상관이 있는가"라고 항의하기도 했다. 이에 박 위원장이 강 의원을 향해 "퇴장을 명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후 회의가 진행되는 듯했으나 박 위원장과 배 의원 사이 언쟁이 오가며 결국 회의가 정회됐다. "진행을 원활하게 해주십시오"라고 한 배 의원을 향해 박 위원장이 "배현진 의원님 입 닫으시면 바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입 닫으세요"라고 맞받으면서다. 배 의원이 "입 닫으라라는 말에 사과하라"고 했지만 박 위원장이 "그럼 입을 열라고 합니까. 지금 이 시간에"라고 받아쳤다. 이에 여야 갈등이 지속됐고 결국 박 위원장이 정회를 선언했다. 현재 운영위는 정회가 끝나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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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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