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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뒤집어" "17배 폭발"…민주, 청원 등에 업고 尹 탄핵 공개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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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14회 작성일 24-07-0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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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하고 있다. 2024.7.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100만 명이 동의한 대통령 탄핵 청원을 등에 업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더욱더 적극적으로 언급하기 시작했다.

박찬대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3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를 열고 "혼을 내고 회초리를 들어도 대통령이 요지부동, 마이동풍이니 2주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100만 명이 탄핵 청원에 동참하는 것"이라고 탄핵을 언급했다.


고민정 최고위원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며 "100만 명을 돌파하는 것은 물론 200만, 300만으로 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전날에도 공개석상에서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한 여론을 부각했다. 박 직무대행은 윤 대통령에게 제기된 이태원 참사 음모론을 언급하며 "민심의 바다는 배를 띄울 수도 있지만 뒤집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김용민 원내정책수석부대표도 같은 날 2016년 촛불집회 참석 인원과 탄핵 청원 동의 인원을 비교하며 "박근혜 대통령 때보다 17배 이상의 민심이 폭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의 최근 지지도지난달 28일 기준 25%와 같았던 지난 2016년 10월 셋째 주 당시 박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하는 촛불집회 참여 인원은 5만 명이었는데, 윤 대통령 탄핵 청원에 동의한 인원은 그 18배인 90만 명에 달한다는 논리다.

조국혁신당은 윤 대통령 탄핵을 적극적으로 언급해 왔지만 민주당은 윤 대통령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면서도 탄핵론에는 거리를 뒀다.

그러다 김진표 전 국회의장의 회고록이 민주당 내에서 탄핵이 적극 언급되는 시발점이 됐다. 김 전 의장이 윤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유도·조작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주장한 뒤 윤 대통령 탄핵 청원 글에 동의하는 국민이 가파르게 증가하자 이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다만 지도부는 탄핵 추진 의사를 밝히진 않은 채 윤 대통령이 탄핵 청원에 드러난 국민들의 분노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수준으로 공세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 섣불리 행동에 옮겼다간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을 추진했던 한나라당처럼 역풍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당 내부에선 윤 대통령 탄핵을 대비한 움직임도 포착된다. 윤후덕 의원은 지난 1일 대통령 탄핵심판 상황을 가정해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임명 절차를 법률로 규정하는 내용의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종석 헌재소장의 임기는 오는 10월까지다.

강득구·김준혁 의원은 이날 오후 민생경제연구소, 촛불행동 등 단체와 함께 윤석열 탄핵 국민청원 100만 돌파 보고 및 향후 계획 발표 기자회견도 열어 행동계획도 발표할 계획이다.

해병대원 특검법안, 방송4법 등 민주당이 총력을 쏟고 있는 법안이 각각 윤 대통령의 수사외압 의혹, 방송장악 의혹을 겨냥하고 있는 만큼 윤 대통령은 탄핵 청원 동의 숫자를 고리로 윤 대통령을 몰아붙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탄핵 청원 글 게시 보름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100만 명이 넘는 국민이 동의 의사를 밝힌 만큼 마감일인 오는 20일까지 200만 명도 넘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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