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통화와 무관한 지시"…이종섭 주장 따져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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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로 이어서 이 사건 취재하고 있는 유선의 기자와 이종섭 전 장관의 주장, 따져보겠습니다. 유 기자, 이종섭 전 장관은 자신이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하기 전에 이미 박정훈 전 단장에 대해 항명죄로 수사하라고 지시했기 때문에 대통령과는 무관한 지시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먼저 이 부분부터 따져볼까요? [기자] 통화기록을 조금만 더 자세히 보면 허점이 드러납니다. 윤 대통령과 첫 통화는 8월 2일 낮 12시 7분인데 박 전 단장에 대한 항명 혐의 수사 지시는 낮 12시 5분이라는 게 이 전 장관 측의 주장입니다. 그런데 이 전 장관은 바로 그 직전인 오전 11시 49분에 조태용 당시 국가안보실장과 3분 가까이 통화했습니다. 대통령실 최고위 참모와의 통화 직후에 수사 지시를 내린 건데 그에 대한 설명은 없이 대통령 뜻과 무관한 지시였다고 주장하는 겁니다. [앵커] 또 중요한 건 경찰로 넘어간 사건을 다시 찾아오라고, 대통령실이 지시했는지인데, 그에 대한 해명은 없었습니까. [기자] 이 전 장관이 박 전 단장에 대한 항명죄 수사를 지시했기 때문에 그에 따라 회수가 진행된 거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기존에 내놨던 사건 회수는 사후 보고를 받았다 즉, 나중에 알았다는 입장과는 다소 다른데요 이 부분에 대해선 해명하지 않았습니다. 윤 대통령과 이 전 장관의 통화는 이날 낮 12시 7분과 12시 43분, 12시 57분 이렇게 세 번입니다. 그런데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이 경북경찰청 수사부장에게 전화해서 사건 회수를 협의한게 오후 1시 50분이거든요. 이 전 장관이 대통령과 통화하고 채 1시간이 안돼서 국방부가 사건을 회수하기 시작했는데, 전화로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는 밝히지 않고 그냥 무관하다 항명죄 수사에 따른 당연한 조치였다고 설명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앵커] 그리고 이날 대통령실이 전방위로 국방부와 통화한 기록도 나왔죠?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윤 대통령 그리고 조태용 실장이 이 전 장관과 통화했고요. 이시원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도 이날 오후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과 통화했습니다. 그리고 대통령실 경호처도 등장합니다. 경호처 고위 간부가 이날 오전 11시 32분에 이 전 장관의 보좌관에게 전화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건이 경찰로 넘어가고 회수하는 과정에 윤 대통령과 안보실, 공직기강비서관실, 경호처가 이 전 장관 측과 여러 차례 통화한 사실이 드러난 겁니다. 채 상병 순직 사건을 경찰에서 회수해온 이날 왜 대통령실의 각 부서가 전방위로 국방부와 접촉했는지 수사로 규명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관련 기사 이종섭, 대통령 개인전화 직후 박정훈 보직 해임 지시 → 기사 바로가기 :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2198483 유선의 기자 yoo.seonui@jtbc.co.kr [핫클릭] ▶ "왜 이렇게 격렬하게 반대하나"…민주, 특검정국 예고 ▶ 믿었던 테슬라 자율주행…노란 신호등 선명한데도? ▶ 한국 찾은 대만 스타…객석에선 뜬금 중국어 고함이 ▶ 벤츠 모는 집주인 "전세보증금 돌려줄 돈 없어요" ▶ "담배 피우고 싶은데" 낙서 지시범 수갑 풀어줬다가..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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