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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임기단축 개헌 언급에…與 "절대 동의 못해" "野 선동프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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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56회 작성일 24-05-28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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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대통령 임기단축 문제제기, 바람직 않다”


나경원 임기단축 개헌 언급에…與
나경원 국민의힘 당선인이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주최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현직 대통령의 임기 단축을 운운하는 개헌은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여권의 당권주자로 꼽히는 나경원 전 의원서울 동작을 당선인이 전날 “개헌 논의도 마다하지 않아야 한다”고 발언하자 선을 그은 것이다. 5선의 윤상현 의원도 “집권당 간판을 내리게 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나 전 의원의 발언과 관련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현직 대통령 임기 단축을 운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의원 개인의 얘기”라며 “우리 국민의힘의 모든 의원들은 거기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나 전 의원은 전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에서 개헌 관련 질문을 받자 “4년 중임제를 논의하면서 대통령 임기 단축 얘기도 하는 걸로 알고 있다.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한 부분이라 먼저 얘기하기 조심스럽지만, 개헌을 논의할 땐 모든 것을 열어놓고 논의해야 한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총선 이후 여권에서 대통령 임기 단축을 포함한 개헌을 언급한 첫 타자다.

이와 관련해 추 원내대표는 “아시다시피 개헌 논의에 대해서는 국회에서도 여러 차례 논의가 있었고, 많은 곳에서 개헌 필요성에 관한 문제제기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아직 개헌의 방향성, 시기, 그리고 방법 등에 대해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어떠한 개헌과 관련된 논의, 특히 권력 구조 개편과 관련한 논의가 진행되더라도 현직 대통령의 임기를 단축하는 식의 문제제기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직 대통령은 대선을 통해서 국민이 5년 동안 나라를, 국정운영을 하라고 선출한 대통령이고 임기도 5년”이라고 덧붙였다.

윤상현 의원도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의 임기단축 개헌론은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동조세력이 윤석열 정부를 조기에 끌어내리기 위한 선동 프레임”이라며 우려를 전했다. 윤 의원은 “저도 개헌론자지만, 지금 제기되는 임기단축 개헌론은 순수성도, 국가의 미래도 안중에 없는 나쁜 정치의 전형”이라며 “우리가 여기에 동조하는 순간 윤석열 정부는 거야에 끌려다니는 수모를 당할 것이고, 집권당 간판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진정으로 국가의 미래를 위해 개헌을 하고 싶다면 대통령의 임기만 단축할 것이 아니라 국회의원 임기도 함께 단축해서 선거를 치르는 게 어떻겠습니까”라고 역제안하기도 했다.

이에 나 전 의원은 “윤상현 의원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추가 입장을 내놨다. 그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서 “대통령과 현 정권을 흔들기 위한, 정략적 의도의 개헌 논의는 저 역시 반대한다”며 “탄핵 야욕을 개헌으로 교묘히 포장하는 일부 야당의 주장은 단호히 거부한다”고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우리가 논의해야 할 개헌은 정쟁이 아닌 미래, 분열이 아닌 국민 통합, 야당의 사욕이 아닌 국가 혁신을 위한 개헌”이라며 “그리고 그 핵심은 ‘권력구조 혁신형’ 개헌”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정치를 대화와 협치의 생산적 질서로 재구조화하고, 분권과 균형의 가치를 제도화하는 개헌이 필요하다”며 “이것이 제가 개헌 논의 필요성을 말씀드린 이유이며, 국민과 국가의 앞날을 위한 충정”이라고 했다.



soho09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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