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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인권단체 "윤석열 대통령, 물망초 배지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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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26회 작성일 24-05-30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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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국무회의 때 이후 달지 않아

단체 측 “안 달거면 왜 만들었냐”


윤석열 대통령이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문제를 국제사회와 함께 풀어나가겠다면서 만든 ‘세송이물망초사진’ 배지를 넉 달째 패용하지 않아 북한인권단체가 패용을 촉구하고 나섰다.
북한 인권단체 quot;윤석열 대통령, 물망초 배지 달아주세요quot;
사진=연합뉴스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가족 단체들은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에게 항의했다. 박선영 사단법인물망초 이사장은 “대통령 배지 패용은 전 세계에 대통령의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라며 “달지 않을 거면 뭐하러 만들었냐”고 했다.

최성용 전후납북자피해자가족연합회 이사장은 “대통령 취임식에 초대받아 이제 달라지는구나 싶었는데 지금은 대통령이 우리를 회피한다”며 “패용을 반대한 담당 공무원을 파면하라”고 촉구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1월 국무회의에서 국무위원과 함께 ‘세송이물망초’ 배지를 패용하고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문제 해결을 천명했다. 그러나 이후 공식 석상에 단 한 번도 배지를 패용한 모습이 포착되지 않고 있다.

‘세송이물망초’는 ‘나를 잊지 말아요’란 꽃말에 의미를 부여하며 통일부가 만든 상징물이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과 당국자들은 공식행사와 브리핑 등에서 배지를 계속 패용해왔다. 통일부 고위당국자는 최근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대통령의 배지 패용 건의를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은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배지를 달지 않았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배지 패용 협의 여부 질문에 “확인해드릴 것이 없다”고 했다.

한 소식통은 “통일부가 대통령실에 건의했으나 대통령실 참모들이 반대해 최종적으로 패용을 안 한 것”이라고 했다. 단순 실수가 아닌 외교 의제로는 올리지 않는다는 기류란 것이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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