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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변 담아 타이머로 펑…북한의 대남 오물 작전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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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19회 작성일 24-05-29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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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기사
각종 쓰레기·대남전단 등 담겨

전국 곳곳서 신고… 수거 나서

北, 살포 직후 GPS 전파 교란

軍 “국제법 위반… 즉각 멈춰야”

경기, 한밤 재난문자에 ‘화들짝’


북한이 28일부터 다량의 풍선을 살포하고 있는 가운데, 군 당국은 현재까지 오물과 쓰레기 등이 들어있는 풍선 260여개 정도의 풍선을 발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강원, 경기, 경상, 전라, 충청 등 전국에서 오늘 오후 4시 현재 260여 개가 발견됐으며, 현재 공중에 떠 있는 풍선은 없다”고 밝혔다. 풍선 안에는 각종 쓰레기와 오물이 담겨 있었고 풍선과 비닐봉지를 연결하는 끈에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터지도록 타이머와 기폭장치가 달려 있었다. 전날 오후 9시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약 20시간 동안 대남전단 관련 112신고가 총 299건 접수됐다고 경찰청이 전했다.
분변 담아 타이머로 펑…북한의 대남 오물 작전 [뉴스]
곳곳에 추락 북한이 28일 날려 보낸 대남전단 풍선이 강원, 경기, 경상, 충청 등 전국 각지에서 260여개가 넘게 발견됐다. 사진은 29일 오전 대남전단 풍선으로 추정되는 잔해가 경기 용인시 이동읍 송전리에서 발견된 모습. 뉴스1
이날 오전 5시30분쯤 경남 거창군 위천면 상천리 한 논에 북한 대남전단 물체로 의심되는 풍선이 있다는 신고도 경찰에 접수됐다. 이 물체는 5m 높이 풍선 두 개에 비닐 주머니가 매달린 상태였다. 내용물 확인 결과, 풍선 안에는 페트병과 쓰레기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북 무주군 무주읍 한 전봇대 전선에 대남전단으로 보이는 풍선이 걸렸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소방, 군 당국이 출동했다. 경북 영천시 대전동 한 포도밭에 오물 쓰레기 더미가 비닐하우스를 파손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되기도 했다. 강화도와 김포, 성남, 파주, 동두천 등에서도 풍선 잔해가 발견돼 군 당국이 수거했다.
29일 북한이 보낸 대남 전단 살포용 풍선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된 경기도 평택시 한 야산에서 군 장병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경기 파주시 탄현면의 한 농막 인근에서 발견된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 뉴시스
서울 도심에서도 잇따라 발견됐다. 종로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30분쯤 종로구 중학동 트윈트리타워 A동 인근, 오후 12시30분쯤 종로구 가회동 재동초 인근 등 관내 곳곳에서 오물 풍선의 잔해가 발견됐다. 오후 1시30분쯤에는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옥상에서도 신고가 접수돼 출동한 경찰관이 풍선 잔해를 발견했다. 노원구에서는 이날 오후 12시쯤 한 중학교에 종이, 가축 분뇨, 쓰레기 등이 든 오물 풍선이 떨어졌다.

앞서 북한은 26일 국내 대북 단체들의 대북전단 살포에 맞대응하겠다며 “수많은 휴지장과 오물짝들이 곧 한국 국경 지역과 종심 지역에 살포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합참은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며 국민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라면서 즉각 중단을 경고했다.
29일 경남 거창군 위천면 한 논에 북한이 날려 보낸 것으로 보이는 대남 전단 살포용 풍선 잔해 추정 물체가 발견됐다. 사진은 해당 물체.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제공
29일 강원 철원군 철원읍 사요리의 논에서 북한이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대남전단 풍선. 연합뉴스
한편 이날 새벽에는 서해 연평, 강화, 파주, 인천 해상에서 북한 소행으로 추정되는 GPS 전파 교란이 발생했다. 남쪽을 향해 풍선을 날려 보냄과 동시에 GPS 교란 공격을 통해 혼란을 가중시키려는 의도로도 읽힌다. 그러나 오물 풍선과 GPS 전파교란으로 인한 피해는 없었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또 전날 밤 경기 일부 지역에 대남전단 관련 재난문자가 발송되면서 크게 놀란 시민들도 많다. 경기도는 일부 지역에 ‘북한 대남전단 추정 미상물체 식별. 야외활동 자제 및 식별 시 군부대 신고. Air raid Preliminary warning [경기도]’라는 내용의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구현모·윤솔 기자, 거창=강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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