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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종섭, 이첩 보류 직전 대통령실과 168초 동안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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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80회 작성일 24-05-28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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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1일 오전 11시 54분 통화 기록
02-800으로 시작하는 건 대통령실 고유 번호


[앵커]

앞서 전해드린 대로 저희 JTBC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통화기록을 입수해 분석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난해 7월 31일 이 전 장관이 사건 이첩 보류를 갑자기 지시하기 직전 어떤 통화가 이뤄졌는지인데 오전 11시 54분 대통령실이 쓰는 02-800으로 시작하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 왔고 168초 동안 통화가 이어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전화를 마친 뒤 이 전 장관은 바로 경찰에 사건을 이첩하는 걸 보류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유선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군사법원에 제출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통화 기록입니다.

이 전 장관은 지난해 7월 31일 오전 11시 54분 02-800으로 시작하는 번호로 걸려 온 전화를 받아 168초 동안 통화했습니다.

02-800으로 시작하는 건 대통령실의 고유 번호입니다.

이 전 장관은 그 직후인 오전 11시 57분 보좌관의 휴대전화로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에게 전화해, 채 상병 순직 사건을 경찰로 넘기지 말라고 지시했습니다.

이 전 장관이 당시 대통령실의 누구와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대통령실과 통화를 끝내자마자

김 사령관에게 전화해 사건 이첩 보류를 지시한 사실이 통화 기록으로 확인된 겁니다.

또 이 전 장관의 보좌관이 약 2시간 뒤인 7월 31일 오후 2시 7분, 임기훈 당시 국방비서관에게도 전화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사령관, 즉 해병대뿐 아니라 국방부 장관실 역시 직접 국가안보실과 접촉하고 있었던 겁니다.

공수처는 이 전 장관과 보좌관의 통화기록을 입수해,

대통령실과의 통화 내용은 물론 임 전 비서관과의 통화가 왜 이뤄졌는지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유선의 기자 yoo.seonui@jtbc.co.kr [영상취재: 신승규 / 영상편집: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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