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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이재명과 맞대결할 것…한동훈, 일부 당원에 메시아"[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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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07회 작성일 24-07-17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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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한정수 기자, 박소연 기자] [the300 소통관]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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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 인터뷰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당이 이념적 전투조직이라는 기본 사실을 언제부턴가 망각한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이 백면서생白面書生들이 모여앉아 고담준론高談峻論을 펼치는 웰빙 정당이 돼 버렸어요. 요즘 당원들이나 지지자들에게 제발 좀 더불어민주당과 맞서서 싸워달라는 말을 많이 듣거든요. 그래서 나서게 됐습니다."

국민의힘 최강 공격수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우며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한 김재원 후보는 16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만나 "21년째 정치하면서 들은 말이 제발 싸우지 말라였는데 요즘 듣는 유일한 얘기는 제발 싸워달라"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늑대가 이끄는 양의 무리와 양이 이끄는 늑대의 무리가 싸우면 늑대가 이끄는 양의 무리가 이긴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 제가 당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민주당에 맞설 전략이 있느냐는 질문에 김 후보는 "전략을 미리 공개하면 전략이 아니다. 민주당이 워낙 폭주하고 있기 때문에 싸울만한 소재는 무궁무진하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지도부에 입성하면 이재명 전 대표의 민주당에 맞다이로 들어와, 맞다이로 붙자고 한마디 하겠다"고 했다. 맞다이로 들어와는 피하지 말고 제대로 맞대결하자는 뜻의 은어로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사용해 거듭 유명해진 표현이다.

김 후보는 정계에 입문한 지 20년이 넘은 베테랑이다. 행정고시와 사법고시를 모두 패스한 그는 17대 국회에서 처음 의원 배지를 달았다. 19대 때 원내수석부대표를 경험했고 박근혜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을 맡았다. 20대 때는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과 미래통합당에서 정책위의장으로 일했다.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이미 두 차례 역임했다.

앞서 수많은 전당대회를 경험했던 김 후보는 이번 당 대표로 한동훈 후보가 선출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까지 한 후보가 앞서고 있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며 "당 지지자들이 한 후보에게 굉장히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신선하다고 느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집권여당이 총선에서 이렇게 참패한 것은 처음이고 그 이후에 민주당이 국회를 거의 마비시키는 등 당 지지자들이나 당원들이 보기에 정말 절망적 상황"이라며 "우리 당이 무기력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비판이 있는 만큼 젊고 신선한 한 후보를 일종의 메시아처럼 여기고 열렬히 지지하는 계층이 두터운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최고위원 후보 중 유일한 TK대구·경북 출신이다. 보수의 성지라고 할 수 있는 TK 지역에서도 한 후보의 지지세가 높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당에 대한 애착이 깊고 주인의식이 강한 분들이다. 당의 미래를 위해 한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다만 그 만큼 한 후보에 대한 반감을 표하는 강도도 훨씬 센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줄 세우기식 패거리 정치 양상이 나타나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그는 "자력으로 당선되려는 것이 아니고 자신이 어느 팀에 소속돼 있으니 찍어 달라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제가 20년 넘게 정치활동을 하면서 처음 보는 일"이라며 "이런 식으로 최고위원 선거 등에 임하는 것은 처음부터 당의 집단지성을 무너뜨리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 후보는 한 후보가 당 대표가 될 경우 채상병 특검법 등을 둘러싸고 원내 의원들과 갈등이 있을 수 있다는 전망, 나아가 지도부 내부의 불협화음으로 인한 붕괴까지 우려하는 일각의 목소리에 대해서는 "한 후보의 정치력에 대해 잘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한 후보가 당 대표가 될 경우 당 내 혼란이 있을지 어떨지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밝혔다.

이어 "당 대표는 지도부뿐 아니라 여러 의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만에 하나 당내 혼란이나 분열이 발생한다면 제가 지도부에 입성해 잘 역할을 하면 조금이라도 보완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 당은 과거 제왕적 당 총재 체제를 겪고 대표의 전횡을 막기 위해 당권을 분산시켜온 역사가 있다. 그런 교훈을 당 운영에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며 "당 대표와 원내대표 투톱 체제라는 점을 잘 인지하고 당을 운영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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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 인터뷰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김 후보는 보수의 재집권을 위해 이번 지도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승리한 것은 보수 정치권에서 만들어내지 못한 걸출한 자산을 갖춘 인재를 영입했기 때문"이라며 "그 이후로 계속해서 보수 진영의 정치적 기반은 줄었다. 보수 진영의 위기가 심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지도부는 대선 국면이 시작되기 전까지 당의 혼란을 잘 극복하고, 전열을 정비해 보수 진영에 희망을 줘야 한다. 그렇지 못한다면 우리 당 지지자들이 극도의 심리적 좌절감을 맛보게 될 것"이라며 "이는 단순한 실망감 내지 지지율 저하가 아니고 당에 대한 불만으로 비화할 수 있다. 그런 상황이라면 아주 강력한 리더십을 갖춘 사람이 등장해야 재집권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후보는 마지막으로 지도부에 입성하면 당의 전략기획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과거에는 장·단기 전략을 만들어 그 방향대로 이슈를 이끌어나갔다. 그래서 총선, 보궐선거, 지방선거 등에서 연전연승했던 것"이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전략기능이 약해졌다. 전략기획본부를 부활시켜 전략 중심으로 당을 운영하고, 당 구성원들이 사고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정수 기자 jeongsuhan@mt.co.kr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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