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성훈 리더십 의문"…경호처 균열 표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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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관계자 폭로 이어져
박 前처장 警 출석 이후 기류 변화
“金 ‘김건희 라인’ 내부 신망 적어”
‘영장 집행 저지 불가’ 분위기 확대
박 前처장 警 출석 이후 기류 변화
“金 ‘김건희 라인’ 내부 신망 적어”
‘영장 집행 저지 불가’ 분위기 확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2차 집행 시도를 앞두고 대통령경호처 내부 균열이 커지고 있다. 강경 대응을 주장하는 김성훈사진 경호처 차장이 처장 직무대행을 맡으면서 ‘물리적 충돌도 불사하겠다’는 기류와 김 차장 리더십에 의문을 제기하는 쪽으로 나뉘는 분위기다. 경호처 내부에선 수사기관과의 충돌은 어떻게든 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만만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경호 업무를 맡은 현직 경호처 관계자 A씨는 13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김성훈 차장은 ‘김건희 라인’이라는 얘기가 많아 내부에선 신망받는 인물이 아니다”며 “전공이 통신 방호 쪽이라 경호를 잘 모르는 데다 태도도 권위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리더십이 제대로 작용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야권에서는 김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 김신 가족부장 등을 김건희 라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현재 경호처 중간간부들과 현장 요원들의 분위기는 지난 3일 1차 체포영장 집행 때와는 완전히 달라졌다고 한다. 그는 “내부 기류가 확실히 변했다”며 “당장 명령이 어떻게 떨어질지는 모르겠지만 온건한 분위기로 가고 있었다는 건 확실하다”고 전했다. 수사기관의 합법적 체포영장 집행을 물리력으로 저지할 수는 없다는 분위기가 커지고 있다는 말이다. 상명하복 문화가 강한 경호처 내부에서 지휘부 방침에 불만을 표하는 상황은 이례적이다.
경호처 내부의 반발 기류는 지난 10일 박종준 전 경호처장이 경찰의 3차 소환 요구 시한에 전격 출석하면서 표면화됐다. 박 전 처장이 경찰에 세 차례 출석해 휴대폰을 임의제출하는 등 수사기관에 협조적인 모습을 보인 것도 경호처 내부 분위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이날 “박 전 처장이 휴대폰 비밀번호를 풀어줘 포렌식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수사기관의 체포영장 집행은 정당한 공무집행’이라는 취지의 내부 게시글이 삭제됐다가 복구된 데 대해 “그게 알려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는 게 말이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명령에 따라야 하지만 업무에 맞지 않는 일을 왜 해야 하는지 회의적”이라며 “보안도 중요하고 상명하복 문화가 심한 경호처에서 이런 불만들이 터져 나온다는 건 문제가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 체포영장 2차 집행을 앞두고 경호처와 관련한 경찰 수사는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1차 영장 집행 당시 ‘인간띠’를 만들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직원 등과 몸싸움을 벌인 경호 인원 일부에 대해 최근 참고인 조사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윤예솔 기자 pinetree2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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