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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군 사망사고에 "아들 데려오고픈 심정" 속 타는 부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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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83회 작성일 24-05-30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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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부 묻는 게 일상" 불안 호소…"다신 이런 일 없길" 대책 촉구
군에서 자녀 잃은 부모들, 훈련병 빈소 찾아 유가족 위로

잇단 군 사망사고에 quot;아들 데려오고픈 심정quot; 속 타는 부모들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강태현 기자 = "최근 발생한 사망 사건 모두 어리고 여린 우리나라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아갈 젊은이들이었어요. 이런 나라에서 누가 아이들을 낳고 키우고 싶을까요?"

신병훈련 중 터진 수류탄에 사상자 2명이 발생하고 그로부터 나흘 만에 군기훈련얼차려을 받다가 쓰러진 훈련병이 숨지는 등 군부대 내에서 사고가 잇따르자 군인 자녀를 둔 부모와 가족, 지인들이 불안감을 호소하며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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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군 위문 홈페이지 더캠프에는 군대를 보낸 자녀들을 걱정하는 게시글과 숨진 훈련병을 애도하는 내용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훈련소에 아들을 보낸 지 1주 차를 맞은 엄마라고 소개한 한 작성자는 "연이은 훈련소 사고 소식에 안타까움과 분노를 금할 수 없네요. 모두 소중한 아들들입니다. 가혹행위가 웬 말인가요. 나라를 믿고 보냈으니 반드시 건강한 모습으로 집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부탁드립니다"라고 적었다.

또 다른 작성자는 "어제 입소한 아들은 잘 지내고 있겠지요? 걱정이 너무 많이 됩니다. 하루밖에 안 지났는데 오늘 뉴스에 훈련병 사고 이야기가 마음을 졸이게 합니다"라고 썼다.

그 밖에도 "전화하거나 전화가 오면 첫마디가 부대에 무슨 일 없냐고 물어본 것이 이젠 일상이 됐네요. 엄마, 아빠 걱정할까 봐 아무 일 없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는데 아파도 견디고 참고 있는지 걱정도 되고, 아들의 말을 믿어야 할까요?", "자꾸만 이런 일이 생기는 걸 보니 당장이라도 군대에 달려가서 아들을 데려오고 싶은 심정입니다"며 우려했다.

"제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발 빠른 조치를 해주길 바란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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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군대에서 자식을 잃은 부모들은 이번 훈련병 사망사건 소식을 접하고는 전날 나주시 한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를 찾아 유가족을 위로하기도 했다.

2022년 11월 집단 괴롭힘 끝에 극단적 선택을 한 고故 김상현 이병의 아버지 김기철씨는 "다시는 군대 내 사망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그렇게 노력했는데 허무하게 또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김씨의 아들 상현씨 역시 이번 훈련병과 같은 1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교육받았으며, 자대에 배치된 지 한 달 만에 괴롭힘을 견디지 못하고 최전방 GOP일반전초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김씨는 "아들의 사고 이후 12사단에서는 사단장 재임 중 인명사고 3건과 극단적 선택 미수 사건이 있었음에도 사단장은 영전해서 잘살고 있다"며 "사건이 터져도 지휘관들은 1∼2년만 버티다 가면 끝이라는 식"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군대에서 아이들 사망 소식만 들려도 가슴이 답답하고 아프다"며 "자식을 군에 보낸 부모님들은 바쁘시겠지만, 자식들 제대하는 그날까지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조문에는 2015년 군 복무 중 급성 백혈병에 걸리고도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한 고故 홍정기 일병의 유족과 2013년 공군 가혹행위·사망 사건의 피해자 고 황인하 하사의 유족도 찾아 애도했다.

김기철씨 등 유가족들은 훈련병 가족에게 "괴롭겠지만 잘 대처하길 바란다"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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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5시 20분께 강원도 인제의 모 부대에서 군기훈련을 받던 훈련병 6명 중 1명이 쓰러졌다. 쓰러진 훈련병은 민간병원으로 응급 후송돼 치료받았으나 상태가 악화해 25일 오후 사망했다.

경찰은 군 당국으로부터 중대장과 부중대장의 업무상과실치사 및 직권남용가혹행위 혐의 사건을 넘겨받고서 수사전담팀을 꾸려 수사하고 있다.

한편 군 당국은 사망한 훈련병과 함께 얼차려 받았던 훈련병 5명 등을 대상으로 심리 안정을 지원하고 있다.

tae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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