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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한동훈, 유능함 보여준 적 없어 여당 바꿀 수 있을지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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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15회 작성일 23-12-2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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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법이 악법… 여당 비대위원장 다 됐다"
"검사 시절 기자들에게 수사 내용 흘리지 않았나"
"대통령에게 당당하게 얘기 정치인으로서 성공"
"이재명-이낙연 결별하더라도 만나는 게 맞다"

홍익표 quot;한동훈, 유능함 보여준 적 없어 여당 바꿀 수 있을지 의문quot;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12.21.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1일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정된 것에 대해 "한 장관은 유능함을 보여 준 적이 없어 여당을 바꿀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동아일보 중립기어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이건 정당의 선택이고 여당의 선택에 대해 왈가왈부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지금의 여당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실력을 보여줬으면 좋겠는데 아직 한동훈 장관이 그런 유능함을 별로 보여준 적이 없기 때문에 어떨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검찰 시절의 한동훈이 아니라 정치인 한동훈으로서 유능함과 실력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대한민국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고 국제 정세도 굉장히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여당의 책임 있게 잘해야 야당과 경쟁력 있게 잘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 장관이 야당이 발의한 김건희 특검법을 악법으로 규정한 것에 대해선 "사실관계도 틀리고 정치적 중립성을 지켜야 할 법무부 장관으로서 적절하지 않다"며 "그렇게 말씀하신 걸 보니 이미 여당의 비대위원장이 된 것 같다"고 꼬집었다.

홍 원내대표는 "김건희 특검법은 민주당이 만든 게 아니라 국민의힘을 제외한 다수의 야당이 공감대를 갖고 함께 만든 법"이라며 한 장관이 문제 삼은 일부 독소 조항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한 장관이 수사 내용 브리핑을 독소 조항의 근거로 들었는데 브리핑은 한 장관이 제일 잘하는 것이 아닌가"라며 "윤석열 특검팀 시절 기자들에게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을 즐겨 했고 뒤에서 백브리핑을 많이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그게 잘못됐다고 얘기한다면 지금 검찰이 하고 있는 모든 수사 내용을 외부로 흘리는 건 정말 잘못됐다. 검찰 전체가 범죄 집단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이 소속된 국민의힘을 제외한 교섭단체와 비교섭단체가 대통령에게 특검 후보자를 추천하는 내용에 대해선 "과거에도 그런 사례가 있었다.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말씀하셨으면 좋겠다"고 맞받았다.

홍 원내대표는 또 한 장관이 김건희 특검법 이슈를 잘 풀어갈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결국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가 어떻게 되느냐의 문제"라며 "대통령에게 거부권을 쓰면 안 된다고 당당하게 얘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이 되면 대통령에게 대통령실 비리와 관련된 문제는 과감하게 털자, 해병대원 사망사건, 서울~ 양평 고속도로 국정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얘기해야 한다"며 "이것이 정치인 한동훈의 성공을 좌지우지 할 것"이라고 했다.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혐의를 받는 송영길 전 대표가 최근 구속된 것에 대해선 "다소 유감스럽지만 판사의 판단에 불복할 수 있겠냐"며 "이유가 어떻든 국민에게 송구스럽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다만 "기본적 수사의 원칙이라는 건 특별하게 증거인멸이나 도주의 우려가 없다면 불구속 수사를 원칙"이라며 "이 문제가 철저하게 사실이 밝혀져서 잘못이 있으면 잘못이 있는대로, 과도한 수사나 억울함이 있다면 해소가 되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 원내대표는 신당 창당을 시사한 이낙연 전 대표와 이재명 대표의 회동 여부에 대해 "대표가 판단할 문제"라고 말을 아끼면서도 "최악의 경우 결별을 하더라도 만나고 결별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김영삼, 김대중 대통령도 서로 만나고 갈라지지 않았냐"며 "정치인은 이유를 불문하고 만날 필요가 있을때 만나야 한다. 어떤 조건을 걸지 않고 서로간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하면 오해가 풀릴 때도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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