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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짊어진 한동훈…여의도 정글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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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30회 작성일 23-12-22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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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장관 사퇴… 비대위원장직 수락
與 “젊고 참신… 우리 정치 바꿔갈 것”
韓 “서민·약자 편서 나라 미래 대비”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21일 한동훈사진 전 법무부 장관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공식 지명했다. 엘리트 특수부 검사 출신이라 ‘조선 제일검’ 별칭을 얻었던 한 전 장관은 이제 위기에 빠진 국민의힘의 구원투수로 등판한다. ‘정치인 한동훈’의 운명은 내년 4월 총선 결과에 달려 있다. 한 전 장관은 지명 절차를 거쳐 오는 26일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자리를 맡을 전망이다.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현안 간담회를 열고 “그동안 의견을 종합해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 한 전 장관을 추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권한대행은 “한 전 장관에게 전체적인 비대위원장 인선과 관련된 당 입장을 전달했고, 한 전 장관이 공감하고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한 전 장관은 국민의힘 제안을 수락하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윤 대통령은 한 전 장관 면직안을 재가했다. 국민의힘의 ‘한동훈 비대위’ 지명은 내년 4월 10일 총선을 111일 앞둔 시점에 이뤄졌다. 김기현 전 대표 사퇴 8일 만이다.

윤 권한대행은 “한 전 장관이 비대위원장을 맡게 된다면 가장 젊고 참신한 비대위원장으로 국민의힘과 대한민국 정치를 바꿔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 전 장관이 정치 경험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무에서 유를 창조하듯 새로운 정치를 하는 데는 더 좋은 조건일 수도 있고, 법무부 장관으로서 이미 정무적 감각이나 역할에 대한 준비를 해 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권한대행은 ‘수직적 당정 관계’에 대한 우려에는 “한 전 장관은 윤 대통령과 신뢰 관계가 있기 때문에 오히려 소통의 질이 훨씬 좋아지고, 진솔한 소통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화상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비대위원장 임명을 위한 전국위원회 소집 안건을 의결했다. 22일 전국위 소집 공고를 내고 26일 전국위에서 비대면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를 통해 비대위원장 임명 안건이 의결되면 한 전 장관은 비대위원장으로 공식 취임한다.

한 전 장관은 정치 입문부터 여당 운영의 전권을 쥐게 됐다.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차기 대권주자 자리를 굳힐 것으로 예상된다. 패배한다면 정치 생명이 위기에 빠질 수 있다.

눈앞의 일정부터 가시밭길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른바 ‘김건희 특검법’을 강행 처리할 방침이다. 이 국면을 어떻게 넘기느냐가 ‘한동훈 리더십’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한 전 장관은 면직안이 재가된 뒤 정부과천청사에서 이임식을 갖고 “서민과 약자 편에 서고 싶었다. 그리고 이 나라의 미래를 대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임식 후 기자들과 만나 “9회 말 투아웃 투스트라이크면 원하는 공이 들어오지 않았어도, 스트라이크인지 볼인지 애매해도 후회 없이 휘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지해 주시는 의견 못지않게 비판해 주시는 다양한 의견도 경청하고 존중하면서 끝까지 계속 가보겠다”고 덧붙였다.

이종선 정우진 기자 rememb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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