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비대위 출범 가닥…與 원로 "이순신처럼 등판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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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에 견줄 인지도·스타성 강점
정치 경험 전무… 비전 제시 관건 ‘檢 공화국’ 이미지 서민 표심 우려 공천 갈등 최소화 리더십도 의문 28일 김건희특검법 대응에 주목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을 지휘할 지도부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를 낙점했지만, 그 효과에 대해선 반신반의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한 장관이 인지도와 스타성은 갖췄지만, 수직적 당정 관계 개편이나 민생·경제 비전 제시 같은 여당의 당면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의문이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윤재옥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0일 당 상임고문단 오찬간담회를 끝으로 비대위원장 인선에 관한 의견 수렴 작업을 마무리했다. 이 자리에선 한 장관을 이순신 장군에 빗대는 등 ‘한동훈 비대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현 전 대표가 대표직을 사퇴한 후 ‘한동훈 추대론’은 당내 친윤친윤석열계를 중심으로 일찌감치 대세를 형성했다. 한 장관이 인지도와 여론조사 선호도 면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견줄 유일한 여권 인사라는 점이 이유로 꼽혔다. 한국갤럽이 지난 8일 발표한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이 대표가 19%, 한 장관이 16%로 ‘투톱’을 이뤘다. 한 장관의 현장 행보마다 지지자들이 몰리며 ‘팬덤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여당의 열세 흐름을 바꿀 수 있는 강점으로 꼽혔다. 한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과 신뢰 관계가 있어 당정 관계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논리도 등장했다.
여당의 최대 혁신 과제로 꼽히는 수직적 당정 관계가 더욱 공고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그 연장선에서 나오고 있다. 당내에선 오는 28일 국회 본회의 표결이 예정된 ‘김건희특검법’에 대한 한 장관의 대응을 그 가늠자로 보는 분위기다. 한 장관이 전날 ‘김건희특검법’에 대해 “총선에서 민주당이 선전선동을 하기 좋게 만들어진 악법”이라고 말하자 총선 후에 특검을 실시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한동훈 효과’가 조기에 소진될 수 있으니 28일 이후에 비대위를 띄워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한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현 지도부가 ‘김건희특검법’에 대한 입장을 어느 정도 만들어 놓는 게 바람직하다. 한 장관이 그것을 꼭 책임지고 수습해야 할 필요가 있느냐”고 했다.
정치 경험이 부재한 한 장관이 집권 여당의 대표로서 각 정책 분야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현직 의원들을 중심으로는 한 장관이 당내 첨예한 이해관계를 조율해 ‘공천 파동’을 최소화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 또한 있다.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 ‘서울의 봄’은 역사영화가 아니다 ▶ 음주 후 ‘깜박 잊은 양치질’…아침에 땅을 치고 후회한다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민주 총선예비후보 33%가 전과자… 2년 연속 ‘음주 후 무면허’ 전력도 ▶ 속옷만 입고 있던 남편, 베란다엔 女장교 숨어있어…‘징계 불복’ 소송 패소 ▶ "회식 안갔으니 회식비 주세요"… M 팀장 당황시킨 Z 신입 ▶ “군인, 학생은 ‘곱빼기’ 공짜”…철원 중국집 메뉴판 ‘화제’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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