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주애 부녀 화성18형 부대격려 사진촬영…김여정은 유엔비난 > 정치기사 | politics

김정은 "적이 핵으로 도발할 때 주저 없이 핵 공격 불사" 김여정 "어떤 방식으로 대응할지 적대세력 지금부터 고민해야할 것"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최근 화성18형 ICBM 발사훈련을 진행한 부대군인들을 격려하면서 "적이 핵으로 우리를 도발해올 때에는 주저 없이 핵 공격도 불사"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군인들과 김 위원장이 기념사진을 찍었고, 딸 주애도 함께 했다.

김 위원장의 친동생 김여정 부부장도 화성18형 발사도발에 대한 유엔 안보리의 논의를 맹비난하며, 한미에 대해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대응해주겠는지 적대세력들은 지금부터 고민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의 대외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18일 화성18형 발사훈련에 참여했던 미사일총국 제2 붉은기 중대 군인들을 20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로 불러 축하 격려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고 21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화성18형 발사에 대해 "주권사수에 임하는 우리 무력의 충실성과 강경한 입장에 대한 과시"라면서, "적이 핵으로 우리를 도발해올 때에는 주저 없이 핵 공격도 불사할 우리 국가의 공격적인 대응 방식과 우리의 핵전략과 핵 교리의 진화에 대한 명백한 설명"이라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발사훈련에서 높은 기동성과 신속한 공격 능력을 보여준 중대의 전투력에 깊이 탄복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 어떤 적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없고 그 어디에 있는 적이라도 선제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실제적인 능력과 임전태세를 갖추는 것이 곧 진정한 방위력이고 공고한 평화 수호"라며, "언제든 핵전쟁 억제의 자기의 사명을 수행할 수 있게 철저히 준비함으로써 전쟁 방지와 평화 수호의 성스러운 특명을 믿음직하게 관철해 나가리라는 기대"를 표명했다.


화성18형 발사 현장을 참관했던 김 위원장의 딸 주애도 이날도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이런 가운데 김여정 당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유엔 안보리가 화성18형 발사에 대해 "미국과 대한민국의 수사적, 행동적 도발은 배제, 묵인한 채 우리의 자위권 행사만을 문제시하는 회의 판을 벌려놓았다"며, "유감스럽고 또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강변했다.

김 부부장은 "미국과 그 추종 세력들의 쉼 없는 군사연습들과 미국 핵무기들의 빈번한 출현은 공화국을 겨냥한 너무도 명백한 목적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지역정세를 격화시키는 근원 중의 근원"이라고 한미에 정세악화의 책임을 전가한 뒤 "미국과 대한민국이 예고한 앞으로의 대조선 군사대결 각본들의 성격을 우리가 어떻게 규제하고 간주하며 어떤 방식으로 대응해 주겠는지 적대세력들은 지금부터 고민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한편 유엔 안보리는 지난 19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북한의 ICBM 발사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으나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단합된 대응은 도출하지 못하고 성과없이 종료된 바 있다. 이에 한국 등 10개국은 북한을 규탄하는 별도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CBS노컷뉴스 김학일 기자 kh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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