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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한동훈 만날 용의 있다…기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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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76회 작성일 23-12-2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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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기사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서
“만나도 할 말 별로 없다는 생각”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해병대 예비역 전국연대 주최로 열린 ‘채 상병 특검법’ 처리 촉구 시위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만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만나도 기대는 없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한 장관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만나자는 요청을 받으면 응할 뜻이 있는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을 받고 “누구나 만나기 때문에 만나긴 할 수 있다”면서도 “만나도 할 말이 별로 없다는 생각이 든다. 한 장관이 당을 파악할 때까지 시간을 소요할 것이고, 피상적인 대화로는 지금의 문제가 아무것도 풀리지 않는다. 만남을 회피할 생각은 없지만 기대가 없다”고 답했다.

이어 “인요한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나는 대통령에게 말을 못한다’고 했던 것처럼 한 장관은 상당한 제약 사항을 들고 비대위원장을 할 수밖에 없다”며 “수술해야 하는데, 몸에 칼 대는 것을 빼고 다 해야 한다. 그런 상황에서 의사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이 있겠나”라고 예상했다.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특검법 수용을 대통령실에 요청할 가능성에 대해 이 전 대표는 “그렇게 해도 총선의 대반전이 나오지 않는다. 한 번 뚫리면 전향적으로 끝까지 가든지, 위기만 모면하려 한다면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한 장관의 비대위원장직을 윷놀이의 ‘모 아니면 도’처럼 승부수로 보는 정치권 일각의 시각에 대해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에서 대승하는 시나리오를 한 장관이 만들면 대권으로 바로 가는 것이다. 그것은 ‘모’가 맞다”면서도 “굳이 윷을 던졌을 때 나올 수 있는 것은 ‘도’ 아니면 ‘백도’도 있다는 사실을을 우리는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는 150석 이상의석수의 과반이다. 120석 정도에서 130석 정도는 ‘도’”라며 “지난 선거총선에 103석 정도였으니 80~90석을 얻으면 ‘백도’다. ‘백도’만 아니면 된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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