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꼰대 정당 이미지 깨야…젊은 인재 전진 배치"[총선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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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당무감사 1위 배현진 의원 인터뷰
- 지역구 송파을 주민에 약속한 공약 초과 달성 - 비대위 역할론엔 "수도권 선거 비전 제시해야" - "실력 있고 일 할 수 있는 젊은 인재 영입해야"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지난 2020년 4월 15일, 21대 총선에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최장수 공중파 뉴스 진행자에서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으로 변신했다. 앞선 20대 총선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옥쇄 파동과 연이은 2018년 민선 7기 지방선거 참패 등으로 당시 송파구 지역 민심이 최악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 거물급 중진최재성 전 의원을 꺾는 파란을 일으킨 30대 정치 신인은 “국민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대변인 역할을 하겠다”며 다소 패기 있는 발언을 했다. 이후 3년8개월여가 지난 현 시점에 그는 또다시 본인을 ‘국민의 대변인’이라고 소개했다.
기자가 인터뷰를 하기에 앞서 “살이 좀 빠지신 거 같네요”라고 인사를 건네자, 그는 “답답한 당 상황으로 고구마 다이어트를 해서 그렇다”며 슬며시 웃었다. 총선이 불과 4개월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최근 김기현 당 대표의 사퇴로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하는 어려운 당 상황에 대한 안타까운 심경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앞서 국민의힘 첫 지도부에서 최고위원을 역임한 데 이어 김기현 1기 지도부 체제에서 핵심 보직인 조직부총장을 맡았던 그는 지도부 공백을 맞은 현 사태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배 의원은 “80만 당원이 영문도 모르고 희대의 ‘페이스북 이별’을 당했다”면서 “당 대표직이라는 무게를 인지하고 있다면 적어도 본인을 뽑아준 당원들을 설득하고 전면에 나서 위기를 수습했어야 했는데 이런 식으로 떠밀려 하차하는 모습은 당원들에게도 좋지 않은 학습효과를 심어줬다”고 작심 비판했다. 그는 ‘한동훈 비대위’에 대해서는 우려와 기대를 동시에 내비쳤다. 배 의원은 “한 장관은 최근에 정치판에서 보기 힘든 루키라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조기에 소진해 그 가치를 훼손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며 “지금 총선을 앞두고 당면한 과제는 단연 수도권이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화려한 개인 퍼포먼스를 보여주기보다는 선거에서 바람을 일으킬만한 미래 비전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 의원은 당 사무처가 총선 판세를 분석한 ‘서울 6석’총 49석 중 강남 갑·을·병, 서초 갑·을, 송파 을 보고서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는 뼈아픈 지점이라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그는 “여소야대 국회 지형의 한계로 윤 정부의 국정과제나 정책을 주도력 있게 끌고 가지 못한 부분도 있지만, 이를 극복하지 못한 것도 당 지도부의 책임”이라며 “국민들이 체감할만한 시원한 정책이나 정부에 대한 불만을 해소하지 못해 ‘고구마 정당’으로 비쳤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내년 총선 필승 카드로는 능력 있는 젊은 인재들의 전진 배치를 꼽았다. 이를 위해선 공정하고 신중한 인재 선발과정이 필요하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배 의원은 “우리 당이 단순히 이름 있는 스포츠스타 등 열심히 살아온 개인의 성실한 역사를 공짜로 가져다가 당의 이미지를 바꾸려는 시도를 하면 꼰대 마인드 정당 이미지를 절대 벗어나지 못한다”며 “당무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당내 공천 물갈이는 물론 실력 있고 정말 일할 수 있는 젊은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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