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조계사 간 김기현·이재명…어깨 맞대고 두손 모았다 > 정치기사 | politics

여야 대표가 27일 불기 2567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자타불이自他不二"의 정신을 강조했다. 자타불이는 자신과 남이 둘이 아니라 하나라는 상생의 뜻을 내포한 불교 용어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불기 2567년 부처님 오신 날을 봉축 드린다"며 "오늘 전국의 불자들이 마음과 정성을 모아 밝힌 아름다운 연등처럼 부처님의 자비 광명이 온 누리 곳곳을 환하게 비추는 복된 날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 또한 부처님의 자타불이自他不二의 가르침을 잊지 않고 우리 사회의 갈등과 상처를 치유하며 온 국민이 화합하는 상생의 길을 열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부처님의 자애와 지혜가 우리 사회에 더 넓고 깊이 전해지길 바라며, 불기 2567년 부처님 오신 날을 봉축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천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우리 삶에서 고락을 함께한 부처님의 가르침은 국가적 위기와 슬픔을 맞이할 때마다 국민의 아픔을 치유하고, 소외된 이웃을 어루만지는 동력이 되었다"며 "국민의 삶이 위기인 지금, 정치의 책무도 다르지 않다"고 했다.

이어 "각자도생이 아닌 공존상생으로 나아가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등불로 삼겠다"며 "‘화쟁和諍’과 ‘자타불이自他不二’의 정신으로 힘을 모으면 국민과 나라의 위기를 반드시 극복해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했다.

여야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리는 법요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엔 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도 함께했다. 조계사 법요식은 지난해 5월 8일 대통령 당선인 신분이었던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곳이기도 하다.

한편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지역구가 있는 대구를 찾아 동화사 법요식에 참석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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