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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 김준혁 대 친한 이수정···수성이냐 탈환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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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31회 작성일 24-03-2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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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핫플을 가다] ③ 경기 수원

경기 수원정은 경기도 판세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지역이다. 수원정은 17대 총선부터 20년을 더불어민주당 계열 정당이 장기 집권해왔다. 하지만 경기도 지역에서 소득 소준·부동산 가격이 높아지면서 보수세도 빠르게 강해진 지역이다. 2022년 20대 대선과 2022년 8회 지방선거 때는 국민의힘이 근소한 차이로 승리했다. 어느 한 쪽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지역이다.

민주당은 이 지역 3선의 박광온 전 원내대표를 꺾고 올라온 친이재명친명계 김준혁 한신대 부교수를 수문장으로 내세웠다. 국민의힘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추천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공성에 나섰다. ‘교수 대 교수’ 대결이자, ‘이재명 대 한동훈’의 대리전 성격도 띠고 있다.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오른쪽가 지난 23일 수원의 한 대형마트에서 배우자와 함께 대파를 들고 있다.  김 후보 캠프 제공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오른쪽가 지난 23일 수원의 한 대형마트에서 배우자와 함께 대파를 들고 있다. 김 후보 캠프 제공



경향신문은 지난 21일 수원정 내 부촌인 광교, 구도심인 매탄동 내 구매탄시장, 젊은 사람들이 모이는 아주대학교 앞 등에서 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가장 많이 들려 온 단어는 경제와 민생이었다. 각 정당이 내세운 후보보다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평가, 민주당·국민의힘 등 정당에 대한 평가가 중심이었다. TV 출연이 많았던 이수정 후보는 인지도가 높았다.

경제 문제를 중심에 두고 판단하는 유권자들이 많았지만 지지하는 후보는 달랐다. 매탄동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남모씨72는 “없는 사람은 다 죽을 판이다. 있는 사람들만 살 판”이라며 “지금 정부가 내놓는 정책들이 다 부자감세 아니냐”고 비판했다. “매출이 윤석열 정부 들어 1000만원이 줄었다”고도 말했다. 남씨는 “민주당을 지지하고 말고를 떠나서 지금은 어쩔 수 없이 대통령을 갈아야 된다”며 “민주당 쪽 후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유모씨65는 “박광온 의원현 지역구 의원이 잘 하기는 한 것 같다”며 “민주당 후보를 뽑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구매탄시장 앞에서 만난 직장인 김모씨25는 “아버지 따라서 쭉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다”며 “사실 이 지역 후보가 누군 지는 잘 모른다. 이재명 대표가 경기지사 때 잘했다고 부모님이 얘기했다. 그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구매탄시장 근처에서 만난 식자재 유통업자 박모씨61는 “양당 모두 마음에 안 든다. 요즘에 정치하는 사람들 중에 옳게 하는 사람이 누가 있느냐”면서도 “국회의원이 돼 봐야 알겠지만 이수정 후보는 TV에도 많이 나오고 잘 알려져 있지 않느냐. 선거 공약을 좀 더 잘 지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매탄동에서 만난 직장인 한모씨68는 “이수정 후보는 여성이고 범죄심리학을 하지 않았느냐. 우리 지역을 좀 안전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주대학교 근처에서 만난 직장인 이모씨25는 “저는 한동훈 위원장을 밀어주기 위해서 국민의힘 후보를 뽑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사실 국민의힘은 당 자체가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에 대해서도 솔직히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많다. 국민의힘이라서 뽑는다기보다 한동훈 위원장 때문에 뽑는 것”이라고 말했다.

광교호수공원에서 만난 전업 투자자 김모씨49는 “선심성 공약을 내놓는 사람 말고 가난한 사람들의 비난을 감수할 수 있는 강한 지도자가 있는 정당의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정 국민의힘 경기 수원정 후보왼쪽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지난 7일 수원 유세 모습.  이 후보 캠프 제공

이수정 국민의힘 경기 수원정 후보왼쪽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지난 7일 수원 유세 모습. 이 후보 캠프 제공



거대 양당에 대한 회의감도 감지됐다. 주부 임모씨45는 “이번 선거는 개인적으로 흥미도가 좀 떨어진다”며 “전체적으로 양당이 일을 잘 하고 있다는 느낌이 안 든다. 다들 민생이 어렵다고 하는데 이걸 선거를 통해서 해결할 수 있을까 하는 그런 회의감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어느 한 쪽을 계속 뽑지는 않고 왔다갔다 했다”며 “지역 공약을 보고, 그걸 얼마나 잘 지키느냐를 기준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재명 대표에 대한 비판 여론과 조국혁신당 바람은 이 곳에서도 확인됐다. 광교호수공원에서 만난 A씨80는 “한나라당국민의힘은 못 찍겠고,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 찍겠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너무 엉터리다. 자기 멋대로 하겠다고 한다. 영부인김건희 여사이 그런 행태를 보이는 게 자존심이 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170~180석 주니까 기고만장해서 제대로 견제를 안 해서 이 꼴이 된 것 아니냐”며 “조국이 잘 했다는 건 아니지만 너무 가혹하게 당했다”고 말했다.

수원정 지역에서 만난 유권자들의 민심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으로 팽팽하게 갈렸다. 이는 오차 범위 내에서 다투고 있는 실제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난다. 미디어리서치가 경기일보 의뢰로 지난 11~12일 수원정 지역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4일 발표한 지지도를 보면, 김 후보 42.2%, 이 후보 40.2%였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오차 범위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내다.

김 후보 캠프 관계자는 “‘어느 날 눈 떠보니 대한민국이 후진국이 됐다’는 말을 실감하는 요즘이다.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이다. 민생경제 안정을 위한 공약사항을 세심하게 준비하겠다”며 “어려움을 겪는 대한민국 경제의 원인이, 행정능력이 전무한 검찰들의 독재로 인한 것임을 유권자가 깨닫고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 캠프 관계자는 “이 후보 대표 공약은 지하철 3호선 연장, 영통소각장 이전 특별법 발의, 영통구청복합청사 신설, 아동전문24시간병원 신설, 교육자유특구 지정영통반도체인재양성교육특구 등”이라며 “내 아이의 미래를 맡길 사람, 이수정. 사회적 약자 보호, 실천하는 사람, 이수정을 선택해달라”고 밝혔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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