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민주당에 무조건 투표? 옛말"…4파전 인천 부평을 민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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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원·이현웅·김응호·홍영표 경쟁
인천 14개 선거구 중 이른바 북부벨트로 불리는 부평구와 계양구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 지역이다. 특히 부평을 선거구는 호남 출신 이주민이 많이 거주하는 데다, 한국GM 부평공장이 위치해 있는 특성 때문에 보수 정당의 험지로 꼽혀왔다. 본선보다 민주당 당내 경선이 더 치열하다는 말이 이러한 배경에서 나왔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는 관측이다. 한국GM 서쪽 산곡동·청천동 일대 재개발로 총선을 앞두고 약 1만세대가 대거 입주해 신규 유입 인구의 표심이 이번 총선의 최대 변수가 됐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부평을 선거가 인천 내에서도 몇 안 되는 4파전 구도, 현역 의원의 제3지대 정당 출마라는 변수까지 더해져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부평을 후보는 민주당 박선원·국민의힘 이현웅·녹색정의당 김응호·새로운미래 홍영표 후보기호순다. 실제 25일 부평을 선거구 곳곳에서 만난 주민들의 대부분 "민주당이면 무조건 찍어주는 시대는 지났다"고 입을 모았다. 지금까지 민주당 후보가 강세했던 곳이지만, 이제는 정당이 아닌 공약과 인물 경쟁력을 보고 지지 후보를 정하겠다는 목소리가 대체적이었다. 지난해 11월 신규 입주한 아파트 주민인 40대 유모 씨는 "누구한테 투표할지 아직 잘 모르겠다"며 "공병부대 자리에 복합쇼핑몰을 유치할 수 있는 후보, 우리 아파트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후보가 누군지 공약을 꼼꼼히 보고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같은 아파트 입주민으로, 서울에서 이번에 신규 유입된 30대 지모 씨는 "공병부대 및 산곡·청천 지역 관련해서 더 좋은 공약을 보고 뽑을 것"이라며 "부평시장과 부평지하상가 소상공인 지원에 힘을 더 쏟는 후보 쪽에는 투표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현안으로 공병부대 복합쇼핑몰 유치 여부라며 "새로운미래가 이 내용이 담긴 현수막을 동네에 걸기는 했지만, 홍영표 후보가 공개한 공약에는 명시되지 않아 믿음이 가질 않는다. 이걸 공약으로 명확하게 낸 사람이 이현웅 후보 단독이라 마음이 기울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날 현재까지 부평을에서 4파전으로 구도가 확정된 후 실시·발표된 언론사 의뢰 여론조사는 전무하다. 이 때문에 주민들 사이에서도 "여태 민주당이 당선됐었지만 지금은 잘 모르겠다"는 반응이 나왔다.
데일리안 인천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 Copyrights ⓒ 주데일리안,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관련기사 ☞[동행취재] "당이 뭐가 중요?" "하던 사람이 해야"…홍영표 향한 부평을 기대 여전 ☞이동주, 부평을 박선원 지지 선언…"朴, 무너진 국격 바로 세울 것" ☞[인터뷰] 이현웅 "부평을, 새 인물 필요…소홀한 민주당 아닌 국힘 선택해달라" ☞[동행취재] 팬미팅 방불케한 부평을 박선원의 저녁 인사…여기저기 따봉 ☞[인터뷰] 정면돌파 홍영표 "어려움 반드시 이겨내고 부평을서 승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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