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때 관에 넣어달라"…참전용사 3만6000명에게 영웅 제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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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부, ‘제복의 영웅들’ 사업 종료
국가보훈부는 6·25 전쟁 참전용사들에게 새로운 제복을 전달하는 ‘제복의 영웅들’ 사업이 마무리됐다고 22일 밝혔다. 보훈부는 예산 43억원을 들여 지난 1월 기준 생존해 있는 6·25 참전유공자 5만1000명 가운데 3만6000명에게 새 제복을 전달했다. ‘제복의 영웅들’은 정전 70주년을 맞아 6·25참전용사의 새 제복을 제작하면서 참전 영웅에 대한 예우와 감사를 표현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전까지 참전유공자들은 마땅한 제복이 존재하지 않아 여름 단체복안전조끼을 직접 사 입어야 했다. 새 제복은 연갈색 재킷과 남색 바지, 넥타이로 구성돼 있다. 상의는 얇은 여름용이지만 참전용사들이 기장과 훈장을 가슴에 착용했을 때 처지지 않도록 했고, 넥타이에는 상징성 있는 자수를 더해 참전용사임을 쉽게 알아볼 수 있게 했다는 게 보훈부 설명이다. 패션 브랜드 ‘앤디앤뎁’ 대표 디자이너 김석원씨가 제복 구상과 제작에 참여했고, 사진작가 홍우림씨가 사진 촬영으로 힘을 보탰다. 이 밖에도 소품과 홍보 사업, 제목, 글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가들의 재능 기부가 이어졌다. 3형제가 6·25 전쟁에 참전한 강홍건93 옹은 “제복을 받게 돼 정말 감동했다”며 “죽을 때 관에 제복을 함께 넣어달라고 가족에게 유언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캠페인은 지난해 한국PR대상 공공PR부문 최우수상을 받았고, 올해는 홍콩디자인센터HKDC가 주관하는 국제대회 ‘디자인 포 아시아 어워드DFA’에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박종혁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국민일보 관련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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