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한나땡" vs "쓰나미 덮칠것"…친명도 갈린 한동훈 체제
페이지 정보
본문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명된 건 야당에 ‘땡큐’일까 ‘쓰나미’일까. 곧 현실화될 ‘한동훈 비대위’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한나땡? 쓰나미?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21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을 마치고 직원들 박수를 받으며 법무부 청사를 나서고 있다. 뉴스1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22일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서 한 전 장관을 향해 “환영한다. 한동훈은 윤석열 정권 심판의 총선에서 또 하나의 과녁”이라고 말했다. “정권 심판 프레임을 강화할 수 있단 점에서 상당히 반가운 일”우상호 의원·20일 MBC라디오, “지금이 민주당의 기회”원칙과 상식·21일 성명 같은 ‘한나땡한동훈 나오면 땡큐’ 이론을 재차 꺼내든 것이다. 질긴 악연 2022년 12월 7일 국회 법사위에 참석한 한동훈 장관이 김의겸 민주당 의원을 바라보고 있다. 뉴스1 민주당과 한 전 장관은 윤석열 정부 1년 7개월 간 악연을 이어왔다. 지난해 5월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 때부터 민주당은 공세의 고삐를 죄었으나 별 소득이 없었다. 당시 한 전 장관 자녀의 허위 스펙 의혹을 공략하던 민주당은 자료 속 ‘영리법인 한**’을 자녀 이름으로 간주하거나최강욱 전 의원, ‘이모某 교수’를 ‘한 전 장관 자녀의 이모’로 지목하는김남국 무소속 의원 실수를 저질렀다. 한 전 장관이 특유의 어법으로 “그건 ‘한국3M’ 같다. 딸 이름이 영리 법인일 순 없다”, “내 딸이 이모가 있었나”라고 되받아치자, 진보 진영에서조차 “바보 같은 민주당”손혜원 전 의원이란 탄식이 흘렀다. 반대로 한 전 장관은 국회 체포동의안 국면 때마다 국회 본회의장 연단에 홀로 서서 170명에 가까운 민주당 의원들과 신경전을 벌였다. 그가 노웅래 의원 체포안지난해 12월을 설명하며 “돈 봉투 부스럭거리는 소리까지 그대로 녹음돼 있다”고 언급하거나, 이재명 대표 1차 체포안지난 2월에서‘대장동 사건’을 “영업사원이 100만 원짜리 휴대폰을 주인 몰래 아는 사람에게 미리 짜고 10만 원에 판 것”이라 비유했을 때 야당 의원들은 격하게 항의했다. 야당이 똘똘 뭉칠 때마다 체포안도 부결되기 일쑤였다. 하지만 지난 9월 21일 2차 체포안 표결 땐 민주당 내 반란표로 이 대표 체포안이 가결됐고, 이후 법원이 영장을 기각하면서 결과적으로 이 대표의 입지가 강해졌다. 공수 전환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22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쌍특검’은 물론이고 해병대원 특검·국정조사, 양평 고속도로 국정조사 등을 받는 것이 혁신이고 한동훈 전 장관이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한 전 장관을 압박하는 동시에 오는 28일 국회 본회의에 올릴 안건에 대한 여당의 입장을 요구하는 전형적인 ‘여의도식 정공법’을 구사한 것이다. 정용환 기자 jeong.yonghwan1@joongang.co.kr [J-Hot] ▶ 9240억 소름돋는 완벽남 오타니…韓 유독 빠진 이유 ▶ 시속 100㎞로 아우디 박았다…제네시스 쇼킹 광고 ▶ 피임약 먹어 임신 안심? 이것 안하면 크리스마스 충격 ▶ 왜 인천에 많이 살지?…유명 유튜버들 비밀 있었다 ▶ 빨래하는 女 알려줬다…국산 첫 로켓 연구소 비밀 ▶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용환.조수진.황수빈 jeong.yonghwan1@joongang.co.kr |
관련링크
- 이전글한동훈, 장관 마지막 날 학생에 책 선물…남긴 메시지 보니 23.12.23
- 다음글송영길 아내 기획 구속 주장…與 "반성없는 태도 부창부수" 23.12.23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