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공관위원장 이번주 선임할 듯…혁신·통합 아우를 외부인사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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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 공천 과정 전반을 관리하는 공천관리위원장을 이번주 선임한다. 당 안에선 공관위원장에 정세균·김부겸 전 국무총리나 불출마를 선언한 중진 의원 등 내부 인사가 적절하다는 의견과 혁신을 주도할 외부 인사가 적절하다는 의견이 맞서는 가운데, 이재명 대표는 외부 인사를 염두에 두고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당규에 따르면, 중앙당 및 각 시·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내년 총선 100일 전인 다음달 1일까지 구성해야 한다. 박성준 대변인은 25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28일까지는 ‘쌍특검법’ 처리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게 당의 전반적인 분위기다. 그 이후에 공관위원장을 선임하지 않을지 조심스럽게 예측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 쪽은 계파적 이해관계에서 자유로운 외부 인사를 중심으로 후보군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이재명계 의원은 이날 한겨레에 “당의 쇄신과 혁신이 공천의 콘셉트가 돼야 하는데, 당내 인사로는 한계가 있다”며 “정치적 권위가 있으면서도, 현역 물갈이도 해낼 수 있는 학자 등으로 외부에서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친이재명계에선 외부 인사를 공관위원장으로 임명해 전권에 가까운 권한을 주고, 이 대표는 선거기간 동안 민생·통합 행보에 집중해야 공천을 둘러싼 잡음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친이재명계에선 정세균·김부겸 전 총리가 공관위원장을 맡는 것에도 “0.0001%의 가능성도 없다”며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이 대표의 한 측근은 “지난 대선 패배는 이재명 대표의 책임도 있지만 문재인 정부가 심판받은 것으로, 그때 총리를 지낸 분이 공관위원장을 맡는 건 적절치 않다. 당 내부적으로는, 그분들이 어떤 공천을 하든 계파 싸움으로 비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심판론을 이겨내지 못한 정부의 총리가 공천을 주도할 경우 ‘윤석열 대통령 심판론’이 희석될 수 있고, 불필요한 계파 갈등을 부를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다만, 일부 최고위원들은 내부 인사 활용론을 펴고 있다. 지도부의 한 의원은 “총선판 경험이 풍부하고, 정치 전략전술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는 사람이 공관위원장이 돼야 정치 초심자인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과 차별화 전략을 펼 수 있다”며 “김부겸 전 총리, 우상호 의원 등 당내 자원을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다른 지도부 의원도 “외부인은 누굴 선임하든 이재명 대표의 입김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비판이 제기될 것”이라며 “정세균 전 총리처럼 비이재명계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인사들을 공관위원장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김건희 특검법’ 의식했나…윤 대통령 ‘나홀로’ 성탄절 미사·예배 ■ 화재에 두 아이 안고 뛰어내린 부부…아이 지킨 아빠는 하늘로 ■ 개장 2일만에 무너진 ‘청주 공공 눈썰매장’ 폐쇄 ■ 노동계 “대법 쓸데없는 혼란 자초…하루 연장근로 상한선 마련을” ■ 코앞에 닥친 이준석 탈당…정치 난제 받아든 한동훈 ■ 평화 기원한 교황의 성탄 메시지…“우리 마음은 베들레헴에” ■ 푸바오에게 보내는 강철원 사육사의 영상편지 “넌 내 가족” ■ 체벌 빈번한데…학생인권조례 폐지하면 인권침해 구제 어쩌나 ■ 대법 “연장근로 계산, 일별 합산 아닌 주40시간 초과분 봐야” ■ 꽁꽁 언 새벽, 내복 바람 4살 아이는 ‘아파트 천사’를 만났다 한겨레> ▶▶한겨레의 벗이 되어주세요 [후원하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 ▶▶[기획] 누구나 한번은 1인가구가 된다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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