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다로 뜬 이재명, 통합에는 고구마…이번 주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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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계가 못 박은 혁신 데드라인 코앞
"사퇴는 불가"...친명 지도부 물밑 조율 빈손 정세균·김부겸, 조건 없는 회동 추진 "이 대표가 최소한의 성의 보여야" 새해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도 통합 행보 분수령 통합과 분열의 기로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 총리를 지낸 이낙연 전 대표와 비명계가 연말로 못 박은 혁신의 데드라인이 코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이 대표와 친명계는 "파국은 피해야 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 다만 이재명 사퇴로 배수진을 친 비명계를 달랠 통합의 카드가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당내에선 28일 이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의 회동, 새해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 등 올해 마지막 한 주가 통합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출구 없는 치킨게임 "李 사퇴만이 살길" vs "다 죽자는 거냐"이재명 사퇴를 외쳐온 비명계는 25일에도 압박 전술을 이어갔다. 당내 비주류 모임 원칙과상식 소속 이원욱 의원은 "당대표실 안에서의 묵언 수행을 마치고 진짜 정치로 나와야 한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 대표를 향한, 결단을 촉구하는 메시지다. 이낙연 전 대표 역시 이재명 사퇴를 고수하고 있다. 유일한 대화의 조건으로 이 대표 사퇴를 전제로 통합 비대위 구성을 내걸고 있는 것이다. 비주류 모임 소속 관계자는 "혁신과 통합 요구에 이 대표가 지금껏 어떤 액션을 보인 게 있나"라고 반문한 뒤 "당이 어떻게 되든 일단 나만 살면 되겠다는 선사후당의 전형적인 보신 리더십이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측 물밑 조율 노력에도 빈손... "조건 없는 만남" 필요성도이들 공세에 이 대표 측이 마냥 손을 놓고 있는 건 아니다. 친명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이 전 대표 측과 이야기를 계속 나누고 있다. 연말을 넘기지 않으려 한다"고 했다. 눈에 확 드러나지 않을 뿐, 적어도 대화 단절은 아니라는 것이다. 문제는 비명계를 달래고 이들의 이탈을 막을 중재안이 딱히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친명 지도부는 이재명 사퇴 카드에 대해 "실현 가능성도 없고, 선거에도 결코 유리하지 않다"고 절대 수용 불가 입장이다. 또 다른 친명계 핵심 관계자는 "이 전 대표 측에서 사퇴 외 다른 선택지를 잘라내는 상황이라, 현재로선 협상 여지는 0.01%도 없다"며 "선거 앞두고 다 죽자는 거냐"고 답답해했다. 친명계에선 궁여지책으로 이재명 체제 유지 후 통합 선대위를 꾸려 이 전 대표를 예우하는 복안도 거론된다. 하지만 "선거 유세 얼굴마담이나 하라는 거냐"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반발에 효용성은 사라진 상황이다. 연초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 李 통합 행보 분수령 될 듯물밑에서 출구 없는 치킨게임이 계속되면서 이 대표와 이 전 대표가 조건 없는 만남으로 직접 돌파구를 모색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온다. 통합메신저로 나선 정세균·김부겸 전 총리가 이 전 대표를 포함한 3총리와 이 대표의 회동을 띄우는 배경이다. 김 전 총리 측 관계자는 "이재명 사퇴론이 왜 나오는지 이 대표가 비상한 각오로 문제점을 듣고, 구체적인 개혁, 통합 조치를 보여주면서 설득을 해야 최소한의 신뢰가 회복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신뢰 회복이 우선, 그다음 이 전 총리를 남겨 놓을 명분을 이 대표가 성의 있게 제시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나마 당내에선 이 대표에게 파국을 막을 두 번의 기회가 남아 있다고 보고 있다. 먼저 28일로 예정된 정세균 전 총리와 회동에서 얼마나 혁신과 통합 의지를 보이느냐가 관건이다. 신년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도 또 다른 분수령이다. 문 전 대통령이 단일대오 메시지를 강력하게 던지며 이재명 체제에 손을 들어주면, 이 대표 입장에선 천군만마를 얻는 것과 다름없다. 당 관계자는 "이재명 대표의 별명이 사이다 아니었나. 거침없이 위기를 돌파하던 정치적 저력을 통합 행보에서도 보여줘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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