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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앞에 닥친 이준석 탈당…정치 난제 받아든 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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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58회 작성일 23-12-25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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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21일 오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을 마친 뒤 차에 타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예고한 ‘12월27일 탈당’이 코앞에 닥치면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가 두 사람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지금까지 예고해온 대로 오는 27일 국민의힘 탈당 기자회견을 열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이 이 전 대표가 요구해온 국민의힘 혁신을 추동하기엔 모자란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전 대표가 처한 상황이 녹록지만은 않다. 한동훈 비대위원장 지명으로 ‘이준석 신당’을 둘러싼 여론의 주목도가 낮아진 탓이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문화방송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탈당 날짜를 정해놓던 때만 하더라도 언론의 모든 관심이 이 전 대표에게 집중돼 있었지만 이번 크리스마스 연휴를 지나면서 관련 뉴스가 굉장히 급격하게 쪼그라들었다”며 “이번주엔 한 지명자의 비대위원 인선이 모든 뉴스를 빨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측근인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의 신당 합류 의사도 미지근하다. 김용태 전 최고위원은 이미 “신당에 참여하지 않겠다”며 이탈했다. 허은아 의원과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이기인 경기도의원은 신당 합류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태도를 밝히지 않고 있다. 당 안에선 “이 전 대표가 홀로 외로이 광야로 나가 있는데 옆에 같이할 사람은 없다”김근식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는 말도 나온다.

한동훈 지명자는 이날까지 이 전 대표에게 별다른 연락을 취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당 안에선 ‘독설’로도 이름을 날린 이 전 대표와 한 지명자가 아직 서로를 겨냥하진 않은 점을 들어 “손을 잡을 여지를 열어둔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한 영남권 의원은 한겨레에 “이 전 대표는 청년 남성, 한 지명자는 중도·여성 등의 지지를 끌어올 수 있는 사람들”이라며 “당장은 쉽지 않겠지만, 연대하는 게 맞는다”고 말했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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