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조 잭팟 K-방산 돌발 변수…"계약 파기해야" 폴란드 무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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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신임 총리와 안제이 두다 대통령 간 기싸움이 한국의 폴란드 방산 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사진은 지난 13일 출범한 새 정부를 이끄는 투스크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두다 대통령은 새 정부가 꾸린 내년도 예산안에 거부권을 행사하고 새로운 예산안을 제안하겠다고 발표했다. 투스크 총리가 전임 정권과의 차별화를 꾀하는 예산안을 내놓자 대통령이 이를 거부하며 힘싸움이 벌어지는 형국이다. 지난해 1차 계약에 이어 올해 2차 계약까지 본궤도에 오른 방산 수출에 돌발변수가 생긴 셈이다. ━ 국방 지출 줄이고 자국 무기에 투자 폴란드 국군의 날 행사에 등장한 한국의 K2 전차. 폴란드 국방부 제공 그런데 투스크 정부는 국방력 강화를 우선한 전임 정부와 달리 국방 지출을 줄이려 하고 있고, 방법도 무기 수입보다 자국 무기 산업 투자를 강조하고 있다. 올해 한국 방산업체의 폴란드 수출 계약 체결액은 약 130억 달러약 16조 8000억원 규모다. 지난해에 비해 약 40억 달러가량 줄어들었지만, 올해 K-방산 전체 수출액의 30%에 달하는 액수다. 추가 방산계약의 불확실성이 본격적으로 부각된 건 총선에서 승리한 야권 연합의 시몬 호워브니아 폴란드 하원의장이 지난 11일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총선이 치러진 10월 15일 이후에 서명한 모든 계약은 파기해야 한다”고 발언했을 때부터다. 이를 두고 총선에서 이미 집권당이 과반 의석을 잃은 뒤 이뤄진 계약은 사실상 국가 간 약속이라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의미란 해석이 나왔다. ━ "부패 아니라면 무기 계약 존중한다"지만… 지난해 12월 폴란드에 도착한 K-9 자주포. 사진 폴란드 국방부 논란이 커지자 투스크 신임 총리는 지난 12일 의회 국정연설에서 “부패가 연루된 경우를 제외하곤 전 정부가 체결한 모든 무기 도입계약을 존중한다”며 진화에 나섰다. 이와 관련 외교부 당국자는 “정권 교체와 무관하게 기존의 국가 간 합의 사안은 지속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외교 채널을 통해 폴란드와 충분히 협의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폴란드의 정권 교체로 한국의 방산 수출에 큰 영향이 있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방산업계는 긴장을 늦추지 않는 분위기다. 현대로템의 경우 폴란드 측이 K-2 전차의 기술이전을 통한 높은 수준의 현지화를 요구하고 있는 데다, 방산 경쟁국인 독일의 경우 폴란드의 정권 교체를 틈타 레오파르트 전차 수출에 공을 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 "안보 요구에 부응차 계약 범위 재검토 가능" 지난해 12월 안제이 두다 대통령이 폴란드 그디니아 해군기지에서 K2 전차와 K9 자주포 초도물량 입하 환영식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 폴란드 국방부 이를 두고 방산업계 관계자는 “1차 계약을 맺을 당시 2차 계약 등 향후의 추가적인 계약 내용에 대해서도 사전 논의가 이뤄졌기 때문에 정권 교체를 이유로 계약 자체가 파기되거나 다른 업체로 눈길을 돌릴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폴란드의 정치적 변화에 따라 내년 무기 수출 계약 건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까지 감안해 안전망을 구축하면서 폴란드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정진우 기자 dino87@joongnag.co.kr [J-Hot] ▶ 이선균 접대부 풀뱀? 그 원조는 서울의 달 한석규 ▶ "여친 때려 합의금"…또 사기 친 고등래퍼 가수 누구 ▶ 60대男 성추행, 그걸 촬영한 70대女…뒤늦게 구속 ▶ "매일 부인 술에 강간 약물"…장관의 충격 발언 ▶ 세종대왕 옆 10m 용 한마리…여기가 요즘 인증샷 핫플 ▶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진우 dino87@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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