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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27일 탈당·창당 선언…천아인 신당 합류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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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68회 작성일 23-12-27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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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기사
상계동 음식점서 창당 선언 예고

‘천아용인’ 중 김용태 “與 잔류” 이탈

3인도 신당 합류 여부 ‘묵묵부답’

한동훈, 李와 회동 가능성 질의에

“특정한 분 전제로 한 계획은 없어”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 및 신당 창당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정치권에선 ‘이준석 신당’의 파급력은 국민의힘이 쇄신 신호탄으로 쏘아 올린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의 성패에 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26일 이 전 대표 측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27일 오후 3시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한 음식점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연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은 이 전 대표가 20대 총선과 2018년 국회의원 보궐선거, 21대 총선 때 출마한 노원병 지역구에 속해 있다. 탈당 의사를 밝히며 지역 주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고 양해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27일 탈당·창당 선언…천아인 신당 합류 묵묵부답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뉴시스
27일은 이 전 대표가 2011년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 비대위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지 12년째 되는 날이다. 이 전 대표는 지난달부터 27일을 탈당 시한으로 못 박고 신당 창당을 시사해 왔다. 탈당을 재고할 조건으로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철회 △해병대 사망사건 특검 실시 △이태원 참사 유족 면담 등을 제시했지만, 대통령실과 당 지도부는 이렇다 할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이 전 대표는 27일 곧바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창당준비위원회를 등록하고 내년 1월 중순 이전에 신당을 띄운다는 계획이다. ‘개혁 보수’를 기치로 윤석열정부와 국민의힘에 등 돌린 중도·보수층을 지지층으로 삼아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전 대표는 신당의 지역 기반을 영남에 두고 본인은 대구에 출마할 뜻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신당 창당을 위한 실무적인 작업은 상당 부분 갖춰 놨다고 공언해 왔다. 이 전 대표가 창당 발기인 격으로 구축한 연락망에는 6만∼7만여명의 시민이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으로 총선 예비후보를 모집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새로운선택 금태섭 대표와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 등과 교류하며 ‘제3지대 빅텐트’ 밑작업도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악재가 겹치면서 신당의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동훈 비대위’가 외연 확장에 성공하면 신당에 대한 수요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반면 여론에 부응하지 못할 경우 ‘이준석 신당’이 대체재로 주목받을 수 있다.

이 전 대표와 행보를 같이해 온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의 균열 양상도 엿보인다. 김용태 전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에 남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나머지 세 사람도 신당에 당장 합류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비례대표인 허은아 의원은 자진 탈당 시 의원직을 상실하고, 천하람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당협위원장은 위원장직을 잃는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대선주자급 비윤비윤석열계 인사인 유승민 전 의원이 신당에 합류할 가능성도 작아 보인다. 유 전 의원은 이날 MBC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신당이 막상 해보면 엄청난 각오 없이는 정말 성공하기 힘들다”며 “탈당 여부나 신당으로 새로 시작할지에 대해선 생각만 오래 했고 아직 결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여야 지도부가 소수정당의 원내 진입 가능성을 낮추는 병립형 비례대표제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점도 장애물로 꼽힌다.

당내에는 내년 총선을 위해 청년층에서 지지세가 있는 이 전 대표를 껴안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이 전 대표와의 회동 계획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다양한 생각을 가진 많은 분을 진영과 상관없이 만나고 경청할 것”이라면서도 “지금 단계에서 특정한 분을 전제로 해서 어떤 계획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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