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며 이만희 사무총장과 대화를 하고 있다. 2023.12.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국민의힘이 내년 4월 총선 판세를 분석한 결과 서울 49석 가운데 우세 지역은 전통적 강세지역인 강남과 서초, 송파 일부 등 6곳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복수의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당 기획조정국이 그동안 언론에서 발표된 각 정당 지지율, 지역별 지지율 등을 기준으로 총선 판세를 분석해 총선기획단에 보고했다.
조사 결과 서울 우세지역은 강남 갑·을·병과 서초 갑·을, 송파을 등 6곳 밖에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경합 우세지역은 강동갑, 동작을, 마포갑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2020년 4·15 총선 당시 서울 8석용산, 강남 갑·을·병, 서초 갑·을, 송파 갑·을보다 못한 결과다.
이에 대해 이만희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번 조사는 최악의 경우를 상정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사무총장에 따르면 이번 판세 분석은 약 2주 전 총선기획단에 보고됐다.
당내에선 이 보고서를 처음 나왔을 때부터 쉬쉬하며 외부 유출에 신경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3선의 하태경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서울 선거가 4년 전보다 더 어렵다는 우리당 총선 판세 보고서가 나왔다"며 "강서 보궐선거 참패 후 충분히 예견된 결과다. 그런데도 혁신위를 방해하고 좌초시킨 당 지도부는 도대체 무슨 배짱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는 "나아가 판세 보고서 감추기에만 급급하다"며 "성적표를 숨긴다고 성적이 어디 사라지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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